작성일 : 07-04-3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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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울서부지회
 조회 :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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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적 정치파업 결정은 처음…정갑득 “파업 미참가 조직 징계”
정청천 기자/매일노동뉴스
금속산업노조가 오는 6월 한미FTA 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6월로 예상되는 한국과 미국 사이의 협정문 체결에 맞춰 1주일 동안 파업에 돌입, 한미FTA를 저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속노조에는 현대차, 기아차, GM대우차, 쌍용차 등 완성차 4사를 포함 230여 기업의 노조가 가입하고 있다.
금속노조는 25일 오후2시부터 26일 아침8시까지 이어진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이같은 총파업안을 참석대의원 460명의 271명(58.9%)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금속노조가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지침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정치파업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금속노조의 총파업 결정이 노동계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금속노조는 이틀에 걸쳐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컨벤션센타에서 진행된 회의에서 이같은 한미FTA 저지 총파업을 1호 안건으로 처리했다.
금속노조는 6월중으로 1주일을 파업기간으로 설정했다. 이 가운데 2일 이상은 전 조합원이 총파업에 나서고, 나머지 기간은 권역별로 순회파업을 진행키로 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결의를 통해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이끌어 내고, 범국민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87년 6월 항쟁에 버금가는 투쟁을 만들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금속노조는 또 한국과 미국 정상 간의 협정체결이 7월로 늦춰지더라도 6월 총파업은 진행키로 했다. 다만 6월중에 들어가는 총파업의 구체적인 날짜와 전술은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결정키로 했다.
이어 금속노조는 7~8월 중에는 산별교섭과 한미FTA 저지를 연계한 2차 총파업을 진행키로 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금속노조 집행부는 파업에 참가하지 않는 소속 사업장에 대한 징계 방침을 밝혀,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파업이 예상된다.
정갑득 위원장은 “결정난 파업에 대해서는 중앙위에서 준비 하겠다”며 “이번에는 지부, 지회별 파업성과를 공개하고, 파업을 이행하지 않은 조직에 대해서는 중앙차원에서 징계 하겠다”고 말했다.
총파업 결정에 앞서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노동계 내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파업에 대한 준비론과 원칙론이 맞서는 난상토론이 진행되기도 했다.
특히 정갑득 집행부에서는 6월 총파업에 대한 현실적인 준비기간 부족을 들어 기본적인 파업방침만 확정하고,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은 중앙집행위와 중앙위원회 등에 위임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다수의 대의원들이 강경한 입장을 굽히지 않아, 표결 끝에 구체적인 시기를 못 박은 총파업이 확정됐다.
금속노조는 또 사실상의 출범식을 겸한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산별요구안과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금속노조는 △대기업 사업장의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가입 △금속산업 사업장의 현 고용 보장 △금속산업 현안 논의를 위한 노사공동연구팀 구성 △원·하청 불공정거래 폐지, 표준하도급계약서 작성 △금속산업 최저임금 93만6천320원 등을 올해 산별교섭에서 요구키로 했다. 또 지부교섭 요구안에서는 기본급 12만8천805원의 임금인상안을 결정했다.
특히 금속노조는 중앙교섭 타결에 앞서 지부와 지회차원에서 먼저 교섭을 타결하지 않는다는 교섭방침도 재확인 했다. 금속노조 산별교섭은 중앙교섭과 지부교섭, 지회교섭으로 구분된다.
이와 관련, 금속노조는 △5월4일 중앙교섭 요구안 발송 △5월22일 중앙교섭 돌입 △7월11일부터 사흘간 쟁의행위 찬반투표 실시 등에 대한 산별교섭 일정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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