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8-2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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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울서부지회
 조회 :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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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정비공장 고(故) 최광진 과장 아무런 이유 없이 사체로 발견
"억울한 제 남편의 진실을 밝혀주세요"
지난 7월 10일 낮 12시 30분경 대한항공 김해정비공장에서 고(故) 최광진 과장이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찰과 대한항공 사측은 이 사건을 단순자살이라고 성급히 규정하고 유족에게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밝힌 유족 말에 따르면 "하지만 회사에 대해 매우 충실했으며, 업무에 있어서도 유능했고 7살 난 딸과 임신 8개월의 부인이 있고, 죽기 바로 직전까지 유서는커녕 어떤 단서도 남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죽은 당일에도 밝은 웃음으로 출근 했는데...게다가 경찰은 수사 기본 원칙인 ‘부검’도 하지 않았고, 핵심증거가 될 수 있는 사고 현장 증거품들을 수시로 위치를 바꾸거나 없앴다"는 것이다.
경찰 수사는 단 3시간 만에 종결됐으며 경찰과 대한항공 사측은 유족에게 전달되어야 할 고인의 옷가지와 유품들마저 돌려주지 않고 있어 의문사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의문사 논란이 일자 대한항공 임원이 적접 유족을 찾아와 1인 시위, 언론 보도 호소 등 모든 투쟁을 중단하면 여러 가지를 고려하겠다며 유족을 회유했다. 사진=민주노총 부산본부
대한항공 노동조합(한국노총 소속)과 사측은 장례만 빨리 치루면 유족들이 원하는 대로 뭐든 협조하겠다며 장례를 종용해 의혹을 더하고 있다. 사측 등의 압박때문에 당황한 유족들은 시신을 화장했다. 이로써 의문사와 관련한 결정적인 증거가 사라졌고, 이후 대한항공 사측의 태도는 돌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본부는 "임신 8개월 된 부인에게 도움은 고사하고 대한항공 임원과 직원 부인들까지 동원하여 공갈협박하고 있다"며 분개하고 "억울한 남편의 죽음을 규명하기 위한 부인의 1인 시위에 대해 대한항공 사측은 '근거 없는 사실을 언론에 유포하고, 공공장소에서 1인 시위를 해서 돈을 뜯어내려 한다'며 유족들을 파렴치한으로 몰고 있다"고 대한항공 사측을 성토했다.
‘대한항공 고(故) 최광진 과장 의문죽음 진상규명 대책위원회(집행위원장 강한규)’가 꾸려지고 지난 21일 김해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칙위는 “7년만에 임신소식을 듣고 너무나 좋아했으며, 팔순이 넘은 아버님께 지극한 효자였던 고인이 유서 한 장 없이 30미터 옥상에서 뛰어내릴 이유가 없다”며 의문사를 제기했다. 기자회견 후 대책위는 강서경찰서를 항의방문하고 “엉터리 수사를 전면 재검토하고 원점에서 다시 재수사할 것”을 요구했다.
유족들과 대한항공 해고자 동지회, 민주노동당 김해시위원회, 민주노동당 부산시 여성위, 부산민중연대, 운수노조 부산본부 등이 대책위를 구성했다. 이들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의문사 진상규명 진정을 넣고, 1인 시위를 계속하는 등 의문사가 제대로 진상규명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부산본부에 따르면 "의문사 논란이 일자 대한항공 임원이 적접 유족을 찾아와 '1인 시위, 언론 보도 호소 등 모든 투쟁을 중단하면 여러 가지를 고려하겠다'며 유족을 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족은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이 최우선"이라며 "그 전에는 그 어떤 것도 필요없다”며 "단호히 거절한 것"으로 부산본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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