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02-28 10:09
|
[특집-기획] 현대차 불법파견 1만명 정규직화 추가비용 순이익의 1.3%
|
|
|
글쓴이 :
서부지부
 조회 : 1,674
|
현대차 불법파견 1만명 정규직화 추가비용 순이익의 1.3%
지난해 현대자동차 순이익은 1조7,846억원.
근속 3년차인 정규직 노동자의 월급이 잔업특근을 다 포함해 대략 230만원이고, 현대자본이 하청업체에 하청노동자 1명당 주는 돈이 210만원이다. 불법파견 판정을 받은 1만명을 모두 정규직화한다면 20만원×12개월×1만명=240억원. 현대차 순이익의 1.3%에 불과하다. 막말로 1인당 100만원의 추가비용이 든다고 하더라도 그 액수는 순이익의 6.7% 뿐이다.
하청노동자들이 정규직이 되면 정규직 고용이 불안해진다는 회사 논리는 순전히 거짓이다.
현재 상황은 그야말로 하청노동자를 원하청 사장들이 쥐어짜는 상황이다. 시급은 책정액보다 적은 약 2,500∼2,700원 사이로 줄고, 2·3차 하청까지 내려가면 상황은 더 나쁘다. 지난 해 2차 하청업체 한 노동자가 받은 월급은 세금 떼고 고작 87만원이었다.
현대자본이 더 많은 돈이 들더라도 일부러 업체를 이용해 노동자를 직접 고용하지 않는 이유는 단 한가지. 노동자들이 단결해서 만들 전투적인 노조가 딱 질색이니깐. 노동자들이 같은 조건이면 단결하기 쉽지만, 온갖 업체별로 쪼개놓으면 임금 더 받은 노동자를 질시하고 미워하기 마련이다.
차별은 정규직노동자도 위협한다. ‘대기업 정규직노조는 고연봉을 받는 집단이기주의’라는 노무현 정부와 자본, 보수언론의 잇단 공격으로 지난해는 2000년 이후 임금인상폭이 가장 낮았다. 경제성장률, 경상이익률, 노동생산성은 모두 상승했지만 인건비는 8.8%에서 오히려 8.2%로 하락했다. 노동자들은 일은 더 많이 했지만 그 전해에 비해 더 적은 돈을 받은 셈이다.
현대자본은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무자비한 탄압을 가하고 있다. 노무현 정권은 비정규직 확산법을 통과시켜 불법파견을 합법화하고 모든 정규직으로 비정규직화하려고 하고 있다. 원·하청 노동자가 모두 함께 싸워 이길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