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03-1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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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부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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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부터 계속돼 온 인력 구조조정에 따라 (주)코오롱이 심각한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코오롱노조(위원장 장철광)가 “정리해고 선정기준에 대한 자료를 회사에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며 구미지방노동사무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영상의 이유를 들어 지난달 21일 구미공장 생산직노동자 78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실시한 (주)코오롱은 해고에 따른 노조의 반발을 피하기 위해 최근 124명의 용역경호원을 채용해 회사가 과연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노조는 진정서에서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정리해고 대상자를 선정했기 때문에, 개인 인사고과와 같은 선정기준에 대한 자료를 노조에 제출하라고 요청했으나 회사가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 “단협에 명시된 협의기구인 ‘고용안정특별위원회’를 열어 인력구조조정을 논의하자고 회사에 제안했으나 이 역시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지난달 21일 회사에서 쫓겨난 해고자들의 2월 상여금과 만근수당이 정상적으로 지급이 돼야 함에도 회사는 이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오롱노조와 해고자들로 구성된 ‘정리해고 분쇄 투쟁위원회’는 노동사무소 진정을 계기로 이날부터 18일까지 각 정부기관, 이웅렬 회장 자택, 과천 본사 앞 등에서 집회를 여는 등 2차 상경투쟁을 통해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할 계획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은 (주)코오롱, 코오롱유화, 코오롱건설, FnC코오롱 등 주력 계열사를 제외한 비주력 계열사들을 통폐합하는 것을 뼈대로 한 2단계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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