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12-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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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부지부
 조회 :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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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석씨 지난 20일 목 매 숨진 채 발견
현대차비정규직 조합원이었던 한 노동자가 목을 매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현대차 아산사내하청지회 비대위(위원장 송성훈)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9시20분께 조합원이었던 양평석(28)씨가 당진에 위치한 자신의 형 집 창고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22일 밝혔다. 양씨는 이날 가족들에게 발견됐으며 현재 당진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다.
비대위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2003년 6월 현대차 아산공장 대흥기업에 입사, 노조 대의원으로 활동해 왔으며 지난 10월1일 회사쪽의 노조탈퇴 협박에 못 이겨 노조를 탈퇴, 10월중에 퇴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양씨는 주위 동료들에게 불가피하게 노조를 탈퇴할 수 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 미안함과 고민을 털어놓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퇴사 후에도 대인기피증과 공황증세를 보여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비대위 관계자는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인 노조가입조차 자유로울 수 없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이 또다시 드러났다”며 “양평석씨의 죽음은 불법파견을 저질러놓고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고 뻔뻔하게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노조탈퇴와 협박을 일삼아 온 현대차에 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유가족들과 협의해 22일 예정됐던 양씨의 장례식을 하루 미루고 현대차노조 아산본부, 민주노총 충남본부와 함께 진상조사대책위 구성을 추진하는 등 양씨의 자살과 관련한 정확한 진상조사에 나서는 등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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