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02-23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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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부지부
 조회 : 1,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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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코오롱, 21일 61명 해고 단행…해고자들 '투쟁위원회' 결성
(주)코오롱이 경영상의 이유로 전격적인 해고 조치를 단행하자 노조의 구조조정 노사합의 파기 선언에 이어 해고자들이 출근투쟁을 벌이며 반발이 확산되는 등 노사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해고자들은 ‘정리해고 분쇄 투쟁위원회’를 결성한 뒤 "해고 철회를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 21일 61명의 해고자들은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구제신청을 냈으며, 노조도 지난 17일 회사의 정리해고 통보에 맞서 구조조정과 관련한 노사합의 사항을 전면 파기한다는 입장을 회사에 전달한 상태다.
코오롱노조(위원장 장광철)는 회사가 해고 조치를 실시한 21일 오전 10시 구미공장 본관 앞에서 해고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면서 ‘정리해고를 하지 않기 위한 노사간 방안마련 회의 개최’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회사가 노조에 보낸 공문에서 정리해고의 이유라고 주장한 ‘경영상의 이유’는 가당치도 않은 변명이자 조합원을 죽이기 위한 술수에 불과하다”며 “회사쪽의 정리해고 통보는 살인행위나 다름없으며 수많은 가정을 파괴하는 가정파괴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정리해고를 저지하겠다는 생각으로 회사의 경영위기 앞에 고통을 감수하면서 임금삭감, 희망퇴식 실시라는 구조조정 방안에 지난 1일 합의를 했으나 이는 결국 정리해고라는 비수가 되어 돌아왔다”며 “노조는 해고자들과 함께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전면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신태석씨 외 3명의 해고자를 대표로 한 ‘코오롱 정리해고 분쇄 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법적 투쟁을 조직적으로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최종판결이 나올 때까지 명백한 조합원 신분임에도 회사는 앞으로 공장 출입을 전면 통제할 것”이라며 “앞으로 출근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노조의 이같은 반발에도 회사는 “해고대상 통보자 78명 중 조기퇴직 신청자 17명을 제외한 61명에 대해 경영상이유에 의한 해고 조치를 실시한 것”이라며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로써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코오롱의 노사갈등은, 결국 회사쪽이 정리해고라는 초강수라는 카드를 사용함으로써 노사간의 전면전으로 치닫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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