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4-12-0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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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부지부
 조회 :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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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위기 경영진 무능 때문"…"정규직 줄인 뒤 '외주' 생산 의도"
코오롱그룹이 지난 달 25일 임원 감원을 단행한데 이어 계열사인 (주)코오롱이 3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자 접수에 들어가는 등 인력구조조정을 단행할 계획이어서 지난 8월 코오롱 노조 파업 투쟁 이후 또 다른 노사갈등 양상이 우려되고 있다.
3일 코오롱에 따르면 지난해 68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 들어 지난 7~8월 구미공장 노조 파업으로 3분기에만 232억원의 적자를 내는 등 경영이 악화됨에 따라 ‘조기퇴직 우대제’를 통해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하는 등 인력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다. 회사는 희망자에 한해서만 접수를 실시하기 때문에 강제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노조는 “조합원들을 명예퇴직시키기 위한 수순”이라며 “수용불가” 입장을 밝히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코오롱노조(위원장 장철광)는 5일 “회사는 구미공장에서 근무하는 연봉제 사원 및 관리직 사원 가운데 만 35세 이상, 8년 이상 근무자들을 상대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들 가운데 10명 중 8명이 조합원”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사는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경영이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회사의 위기 상황은 코오롱 캐피탈의 거액 횡령 사건이나 코오롱 지주회사의 자본잠식 등 내부적 요인 때문이며 이로 인한 손실금액이 540억원 정도”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회사는 희망자에 한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미 할당량이 공장별로 떨어진 상태”라며 “희망자가 없을 경우 각종 면담이나 인사 명령을 통해 반드시 구조조정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 규모는 약 300명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조 이석채 사무국장은 “회사는 사원들을 줄여나가는 대신 외주를 통해 공장을 운영을 하겠다는 의도인 것 같다”며 “이는 현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대체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화섬 한 관계자도 “코오롱 캐피탈의 공금횡령, 코오롱건설의 방만한 경영, 현 회장의 벤처투자 실패 등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으로 부실이 발생했다”며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시키려는 코오롱의 구조조정 음모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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