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4-09-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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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부지부
 조회 :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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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올 2월 이어 세번째…노조, 구속자 석방촉구 잔업거부
기아차에서 또다시 노조사찰 의혹이 일고 있다.
사찰의혹은 김우용 전 기아차노조 대의원이 회사 쪽의 고소고발로 구속,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공소내용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공소장에 김씨가 현장활동 과정에서 무슨 발언을 했는지까지 구체적으로 서술돼 있는 것과 관련해 회사 쪽이 사찰을 해온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된 것. 공소장에는 심지어 학교 동문회 체육대회 활동까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기아차노조는 “사찰에 대해 자체 판단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금속연맹 법률원에 자문을 구했으며, 8일 “일부는 노조법상 부당노동행위에 해당된다”는 답변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왕휘 수석부위원장은 “내일 오전 집행부 회의를 거쳐 대응여부를 결정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기아차는 지난해 2월 금형공장 조합원에 대한 사찰문서를 작성해 물의를 빚었으며, 올 2월에도 화성공장 이사 사무실에서 노조 대의원 사찰문서가 발견돼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화성공장 논란’ 당시 회사 쪽 관계자는 “대공장이 노조 대의원을 분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해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해 노조대의원에 대한 사찰이 일상화됐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노조는 최근 대의원대회에서 ‘구속자 석방촉구’를 위해 매주 1일씩 잔업거부를 결의했으며, 김우용씨의 항소심이 열린 8일 잔업거부와 함께 서울고등법원과 수원지검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기도 했다.
기아차노조는 또 지난해 11월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 때 ‘새총’ 제작지시 혐의로 구속된 김량국씨와 김우용씨의 석방탄원서 서명을 받고 있다.
한편 김우용씨는 최근 1심에서 징역 7년형을 구형받은 데 이어 징역 2년6월을 선고받아 항소심을 진행 중에 있다.
‘김우용 석방대책위’는 회사 쪽 증인들의 위증 때문에 과도한 형량이 선고됐다며 ‘위증자 처벌’도 요구하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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