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4-10-1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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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노조 현장조직 재편 움직임…공개제안서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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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부지부
 조회 : 1,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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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투위·동지회 등 '통합' 추진…"현시기 민주노총 사회적합의 참여 배신" 주장
지난 7일 현대차 울산공장에 현 집행부 출신조직인 민투위 의장 강성신과 동지회 의장 권혁문, 현장학습모임 박유기씨 명의로 현장조직 재편을 제안하는 공개제안서가 배포돼 관심을 모았다.
세 조직은 이 제안서에서 “역사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는 스스로 부끄러운 현실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노조활동에 앞장선 사람들 중 일부는 회사쪽의 노무관리에 의해 도덕성마저 상실하고 내 조직이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논리로 동지들간에 벽을 치고 대립각을 세운 결과 현장조직이 조합원들에게 불신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또 “노조권력을 장악하기 위한 이전투구와 몇몇 상층단위의 출세와 기득권을 챙기기 위해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며 “총체적인 내부적 위기”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새로운 대안과 새로운 현장활동 혁신을 통해 전진하기 위해 고민하는 모든 동지들을 하나의 대오로 조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들은 “개인주의를 부추기는 실리주의, 노사협조주의, 노사정 타협주의를 결단코 거부하는 민주노조 운동을 지향하는 모든 동지들은 10월15일까지 동참의사를 밝혀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들은 “노무현 정권이 현재 추진중인 일체의 반노동자적, 반민중적 정책을 폐기하지 않는 한 민주노총이 노사정 사회적 합의에 참여하는 것은 노동자 민중에 대한 배신이며 기만”이라며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세 조직은 현대차 현장조직 가운데 '협상과 실리'보다는 투쟁을 바탕으로 한 연대와 통합, 강한 노조 등을 표방해 온 조직들이며, 몇 개월 전부터 각각 조직재편 추진기구를 추인한 뒤 공동으로 실무회의를 진행해왔다. 이들은 10월 말까지 조직개편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앞서 민투위는 지난해 12월 현대차노조 임원선거 당시 현장조직 개편을 공약사항으로 내건 바 있으며, 민노투와 동지회는 당시 선거연합을 검토한 경험이 있는 등 현장조직 개편에 대한 고민을 진행해 왔다. 현장학습모임의 경우 2대 이상범, 3대 이헌구, 7대 김광식 전 위원장 등이 이끌던 3개 조직이 통합, 결성된 민노투에서 일부 활동가들이 탈퇴해 구성한 모임으로, 결성 초기부터 조직재편과 관련해 적극적인 토론을 진행했다.
현재 현대차노조에는 민투위, 동지회 외에 현장투, 민노투, 실노회, 자주회, 노연투, 한길투, 전민투, 현노투 등 10여개의 현장조직이 있다.
노조운동의 상징성을 갖고 있는 현대차노조에서 새로운 현장활동을 모색하는 이번 움직임이 전체 노동운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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