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4-07-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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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부지부
 조회 :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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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협안 부결 파장 확산…노조 일각 "재협상 불가" 주장도
기아차노조가 지난 9일 실시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단협안이 부결돼 기아차 노사의 재협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아차노조는 공식적으로 “중앙쟁대위 회의 등을 거쳐 조합원 의견을 수렴하고 재협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으나 집행부 일부에서는 “재협상은 힘들 것”이라며 “잠정합의안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실시한 뒤 다시 찬반투표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재협상 여부를 확정짓지 못하는 이유는 부결원인에 대해 정확한 의견이 모아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
재협상 불가를 주장하는 집행부 관계자는 “단협안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현장조직들의 부결운동 바람이 불었을 뿐”이라며 “재협상을 한다는 것은 협상의 명분을 잃게 되는 것”이라며 현재 안에 대한 재투표를 주장했다.
단협 부결운동을 벌였던 현장조직 쪽에서는 “광범위한 단협 조항에서 조합원들의 불만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지만 노사 동수 징계위 구성 등 핵심요구안으로 제시했던 안들을 양보한 것에 대해 조합원들이 전반적으로 불만을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현장조직 한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파업피로도가 아직 전혀 없는 상태에서 짜맞춘 듯이 교섭을 빨리 타결하려고 한 것에 대해 조합원들이 더 따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 쪽도 조기타결을 위해 많은 부분을 양보했다고 보는 입장에서 재협상에 쉽게 응하기 어려워 노조 쪽에서 재협상 요구로 가닥을 잡을 경우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기아차노조는 조합원들의 정확한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임협과 단협에 대해 각각 찬반투표를 실시해왔으며, 이번에 단협이 부결됨으로써 가결된 임협에 대한 조인식도 연기될 전망이다. 임협은 73.16%의 찬성으로 가결됐으며, 단협은 48.68% 찬성으로 과반이 되지 못해 부결됐다. 기아차노조는 이후 방향과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정상조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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