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5-04 08:44
글쓴이 :
서울서부지회
 조회 :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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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3만명 앞에서 ‘반성문’
“민주노조운동 임무수행 못해”…연대헌장 제정 제안
»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린 119돌 세계노동절 기념대회에서 노동자들과 학생들이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촛불집회 1년’을 하루 앞두고 맞은 119돌 노동절인 1일,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실업자, 해고자, 대학생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 전국 곳곳에서 ‘노동절 범국민대회’를 열어 이명박 정부에 “경제위기로 고통을 겪는 노동자와 서민을 살리는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서울에선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도심에서 거리행진을 하려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했다.
노동자·시민 등 3만여명(경찰 추산 1만5000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촛불정신 계승, 민생·민주주의 살리기, 엠비(MB) 정권 심판 범국민대회’에 참가했다. 이 대회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지난해 촛불집회 뒤 종교·환경·학부모·여성단체 등 500여 시민·사회단체들로 꾸려진 ‘민생민주국민회의’ 등과 연대해 주최했다. 이들 단체는 △비정규직법·최저임금법 개악 중단 △전국민 실업안전망·사회안전망 구성 △한-미 에프티에이(FTA) 국회 비준 중단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 △용산철거민 참사 문제 해결 등 ‘10대 요구’를 정부에 했다.
» 1일은 119돌을 맞은 세계 노동절이다. 3만여 노동자·농민·학생들이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촛불정신 계승, 민생·민주주의 살리기, 엠비(MB) 정권 심판 범국민대회’를 마친 뒤 영등포역 쪽으로 행진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jsk@hani.co.kr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사회연대 선언문’을 발표해 “실업자가 400만명에 육박했고 기초생활보장에서도 제외된 빈곤층이 전체 인구의 10%에 가깝게 된 경제공황의 책임이 노동자와 서민에게 돌아오고 있는데도, 민주노조 운동이 자신의 임무를 모두 수행하지 못했다”며 ‘사회연대헌장 제정운동’에 나설 것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노동자가 임금투쟁뿐만 아니라, 의료·교육·주거 등의 사회보장제도 확충을 비롯한 사회구조의 근본적 개혁을 추구해야 한다”며 “사회연대노총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대회에는 해고 통지를 받은 국립오페라합창단 단원들, 비싼 등록금에 허덕이는 대학생들, ‘용산 참사’ 유족들, 비정규직 노동자와 청년들도 모여 “현 정부가 경제 약자의 고통을 외면하는 정책만 편다”고 규탄했다.
» 서울 종로4가 네거리로 이동해 시위를 벌이던 한 노동자를 경찰이 연행하고 있다. 경찰은 인도에서 차도로 내려서는 노동자들을 붙잡는 등 60여명을 연행했다. 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집회 뒤 참가자들은 지하철 영등포역 쪽으로 행진했으며, 이 가운데 수천명이 ‘촛불문화제’를 열려고 서울 도심으로 향하다 종로3가 등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 70명이 연행됐다. 경찰은 이날 서울에 159개 중대 1만1000여명을 배치했다. 또 명동 밀리오레 앞에서 밤 10시께 마무리 집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집회 참가자들을 경찰이 막아서며 붙잡자 이들은 돌을 던지는 등 격렬히 항의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이날 오전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1만5000명이 참가한 노동절 마라톤대회를 열었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공기업 구조조정 정책을 철회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500여명의 외국인 노동자도 함께했고, 한국노총 법률원은 이들을 대상으로 법률 상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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