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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4-24 21:39
현대차 ‘노란봉투’ 농성자들 실신자 늘어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2,033  
때아닌 봄볕 더위에 탈진 … “유서 써놓고 왔다” 재입사 수용 촉구


재입사를 촉구하며 유서를 작성하고 단식농성에 들어간 현대차 노란봉투 복직투쟁위원회 농성자들이 울산지역의 봄볕 더위에 실신자가 속출하고 있어 주변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78명의 농성자들은 지난 19일 현대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온몸을 쇠사슬로 묶은 채 노상단식에 들어가 4일째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98년 구조조정 당시 희망퇴직했던 이들로 “회사가 정상화되면 우선 채용하겠다”고 밝힌 회사측의 약속을 이행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란봉투’ 이영식 대외협력실장은 “유서를 써놓고 농성에 들어간만큼 쉽게 농성을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았는데 농성을 접자고 하면 내가 맞아 죽을 정도로 격앙된 상황”이라고 농성자들의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회사 경비대의 반대로 그늘막도 설치하지 못한데다 생리문제조차 해결할 장소가 없는 등 어려움이 많은 상태이다.

이와 관련, 현대자동차가 위치한 울산북구의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당선자인 조승수씨는 22일 농성자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가능한 한 민주노동당 차원에서 (노란봉투 문제를) 다룰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노조(위원장 이상욱)는 지난 19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임금협상 요구안을 확정하면서 노란봉투 회원들의 복직요구를 공식요구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현대차노조는 올해에는 임금교섭만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들의 복직문제는 비공식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98년 당시 구조조정 과정에서 8천여 명의 노동자들이 희망퇴직 등의 형태로 회사를 떠나야 했기 때문에 농성자들이 복직하게 될 경우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노사 모두 “묘안을 찾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송은정 기자(ssong@labornews.co.kr)

ⓒ매일노동뉴스 2004.04.23 13:5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