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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4-05-10 08:36
“정규직에게 책임전가 말라”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1,683  

노동계, 비정규직 관련 재계 성명 강력 반발


경총, 전경련 등 경제 5단체가 5일 비정규직 보호에 대해 반발하면서 정규직의 희생을 요구하고 나선 것과 관련 노동계가 “책임회피에 불과한 주장”이라고 비난하며 비정규직 문제해결을 위한 재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6일 성명을 내고 “재계가 주장하는 비정규직 지상주의는 노동자를 노예로 전락시켜 이윤을 극대화시키려는 자본가의 탐욕”이라며 “비정규직 확대와 차별대우로 이득을 보는 집단은 정규직이 아니라 자본가들”이라고 반박했다.

한국노총은 또 “비정규직이 전체 노동자의 과반수를 넘고 정리해고제가 도입돼 정당한 사유만 있으면 해고가 가능한데도 노동시장이 유연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왜곡이자 생트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의 열악한 경영여건에 대해서도 한국노총은 “대기업 중심의 정부정책과 금융지원, 대기업들의 횡포에서 비롯된 것이지 노동자들의 책임이 아니다”며 “올해 임단협 투쟁에서 비정규직 임금 정규직의 85% 쟁취, 비정규직 규모 축소 및 차별철폐를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 이수봉 교선실장도 “재계가 여전히 저임금에 기초한 경영을 21세기에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낡은 논리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더구나 그 책임을 정규직에게 돌리는 것은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것”이라고 재계를 비난했다.

이수봉 실장은 “새로운 기업가들의 책임의식과 경영패러다임이 만들어져야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재계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민주노총도 올해 임단협에서 연대기금 조성 등 비정규직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민주노동당 당선자 간담회에서도 재계의 성명에 대해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으며 ‘경제5단체’에 대해서도 ‘사용자5단체’라는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이 제기됐다.

김종철 대변인은 “경제는 사용자5단체가 담당하고 노동자는 노동문제만 담당하는 것으로 곡해되고 있다”며 “이들 단체가 사용자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는 만큼 ‘사용자5단체’로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jaehong@labornews.co.kr)

ⓒ매일노동뉴스 2004.05.07 13: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