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9-02-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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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울서부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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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정부의 공식 요청이 있다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노총 진영옥 수석부위원장(위원장 직무대행)은 5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지금까지 한 차례도 이영희 노동부 장관을 만나지 못했다"며 "이 장관이 민주노총을 찾아와 대화를 나눈다면 노사민정 대책회의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노총이 그간 노사민정 대책회의가 정부와 재계가 주도해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참여불가 방침을 밝힌데 비춰보면 상당히 진전된 입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진 부위원장은 "정부가 우리와 대화를 꺼리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장관이 방문해 우리에게 대화를 요청한다면 일자리 나누기와 유지 등과 관련한 대책이 준비된 우리로서는 논의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기업 사내유보금의 일부와 정부의 재정 지원으로 실업급여를 확대하고 고용유지지원을 강화하며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확충하자는 등의 내용을 담은 종합대책을 제안한 바 있다.
현재 노사민정 대책회의의 노동계 대표로는 한국노총만 참여하고 있어 오는 23일까지 도출될 사회적 합의에 실효성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대책회의는 이를 염두에 두고 노동계 대표로서 민주노총의 자리를 비워두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고 민주노총과 뜻을 함께하는 시민단체의 자리 또한 열어두고 여건이 되면 대표 지위까지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어떤 방식으로라도 민주노총이 노사민정 대책회의에 참여하게 된다면 진보성향의 시민단체의 참여가 잇따르는 가운데 위기극복을 위한 합의문의 파급력도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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