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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0-24 08:43
쌍용차에도 비정규직노조 등장
 글쓴이 : 서울서부지회
조회 : 1,517  

200여명 금속노조 가입
 
 
  황예랑 기자 
 
대규모 구조조정이 예고된 쌍용자동차에서 사내 하청업체 노동자 200여명이 전국금속노동조합에 대거 가입하고 23일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비정규직지회를 결성했다. 이로써 현대·기아·지엠대우 등 완성차 4사 모두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조가 등장했다.
쌍용차 비정규직지회는 이날 경기 평택공장 광장에서 지회 설립 보고대회를 열고 “사내 하청 비정규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비정규직지회는 또 “지난 15~20일 평택시청에 11개 협력업체 관리자들 이름으로 노동조합 설립 신고가 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유령노조를 만들어 노조 활동을 방해하려는 행태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운산 비정규직지회장은 “노조 가입원서를 돌린 지 이틀 만에 200명 이상이 가입했다”고 말했다. 평택공장에는 정규직 4200명과 12개 사내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620여명이 일하고 있다.

비정규 노동자들이 대거 노조에 가입한 것은 ‘구조조정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불안 때문으로 분석된다. 쌍용차는 올해 렉스턴, 액티언을 생산하는 조립1라인의 조업을 줄이면서 정규직 470명을 전환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고, 지난달엔 정규직 노조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를 상대로 설명회를 열었다. 이후 “정규직을 비정규직 일자리에 배치할 것”이라는 등의 소문이 퍼졌다. 2006년에도 정규직 420명이 전환 배치되면서 사내 하청 노동자 400여명이 희망퇴직·휴직으로 회사를 떠난 바 있어 비정규직들의 불안감이 크다고 김 지회장은 말했다.

회사 쪽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구체적인 인력 재배치 방안은 노조와 협의 중”이라고만 밝혔다. 올해 생산 목표를 14만대에서 최근 8만~10만대로 낮춰 인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고용 총량을 유지하라”는 입장이다. 회사도 최근 “전 직원의 고용 보장 원칙에 동의한다”는 담화문을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고용 보장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