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12-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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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울서부지회
 조회 :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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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범인은닉’ 과잉수사 확대, 민주노총 기자회견조차 봉쇄
금속노조, 15일(월) 12시 청와대 앞 청운동사무소에서 기자회견
지난 5일 체포되어 8일 구속된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11일 옥중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원래 체포된 이튿날인 6일부터 12일까지 단식농성을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경찰이 체포 당시 머물렀던 집에 사는 전교조 조합원에게 소환장을 발부하여 ‘범인 은닉죄’ 적용을 위해 수사에 들어가고 민주노총 사무총국 간부들에게도 같은 죄목으로 조사받게 될 것이라는 통보를 해오는 등 민주노총에 대한 막가파식 공안탄압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독재정권 시절에도 정치사범에 대해 ‘범인은닉죄’를 휘두르는 경우는 없었다. 특히 조직 구성원이 조직 대표를 보호한 문제를 범죄행위로 모는 것은 민주노총 역사상 유례가 없는 MB경찰의 파렴치한 행위이다.
MB경찰은 또 경찰청 앞에서의 민주노총 기자회견마저 봉쇄하면서 민주노총에 대한 공안탄압이 도를 넘고 있다. 집회가 아닌 기자회견마저 불법적으로 막는 폭력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11일 오후3시부터 서울경찰청 앞에서 “이석행 위원장 석방과 조합원에 대한 부당한 과잉수사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지려 했다. 하지만 경찰은 “길 건너편에서 하라”며 방패를 든 경찰들이 참석자들을 둘러싸고 봉쇄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기자회견을 방해하지 말고 물러설 것을 요구하고 몸으로 밀어냈지만 3중으로 둘러싼 경찰은 막무가내였다. 결국 기자회견은 경찰에 둘러싸인 채 진행이 되었다.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은 “조합원에 대한 탄압을 강행하겠다면 민주노총 80만 조합원 전체를 수사하라”며 경찰의 ‘범인은닉죄’ 적용과 공안탄압식 수사확대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했다. 또 “독재시대의 유물인 1계급 특진제도를 되살려 위원장을 체포하고 휴대폰 감청, 사생활 감시 등 모욕적인 인권침해를 자행했다”고 지적한데 이어“조합원에 대한 수사 확대와 보복 수사가 계속될 시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기자 회견까지 막는 것은 기본권 침해…고발하겠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 후 "경찰은 최소한의 의사표현의 자유조차 짓밟는 심각한 기본권 침해를 저질렀다"며 서울지방경찰청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이 일을 진정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민주노총은 다음주부터 16개 산별연맹과 16개 지역본부가 매일 차례로 청와대 앞 청운동동사무소에서 '경찰의 공안탄압 규탄 릴레이 기자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금속노조는 15일(월) 12시에 교수노조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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