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06-2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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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울서부지회
 조회 :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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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생활고 시달려…유서엔 “더러운 세상 먼저 간다”
김기성 기자
기름값 인하 등을 요구하며 장기 파업을 벌이던 40대 건설노조 조합원이 자신의 덤프트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4일 오전 10시께 경기 평택시 오성면 창내리 38번국도 궁안교 아래 진위천 둔치에서 김아무개(49)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낚시하러 가던 이아무개(57)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김씨는 15t 덤프트럭 적재함에서 발견됐으며, 별다른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씨의 덤프트럭 조수석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더러운 세상 나 먼저 간다. 영종도 XXX들아 다해라. 착한 사람 죽는 게 이거뿐이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오희택 건설노조 교육선전실장은 “김씨는 고아나 다름없이 성장해 지금껏 혼자 살아왔다”며 “김씨가 신용 불량자여서 남의 이름을 빌려 덤프트럭을 샀는데, 최근 고유가 때문에 덤프트럭 할부금 빚과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한국토지공사가 시행 중인 영종도 ‘하늘도시’ 건설 공사 현장에서 일했으며, 한 달 넘게 이어진 파업에 참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건설노조 기계분과 영종지회 쪽은 “한 달 넘었어도 (파업)사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사용자의 무책임한 행태가 생활고에 시달리던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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