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4-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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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공장 ‘비정규직 탈퇴공작’ 공개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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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부지부
 조회 :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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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업체사장 퇴출·책임자처벌·재발방지 등 3대 요구 수용 =
= 비정규직지회, 24일 <비상시라인운영방안 보고건> 문서공개 … 맨투맨 노조탈퇴 공작 =
현대차 전주공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항 파업을 파괴하고, 노동조합 탈퇴 공작을 벌였던 문서가 공개되자, 이에 놀란 회사가 공개사과하고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다.
현대차 전주공장 김영국 공장장은 27일 공개담화문을 통해 ‘노조탈퇴공작 비밀문서’에 대해 “금번에 발생한 문제에 대해 책임자인 공장장으로서 다시 한번 유감의 뜻을 전해드리며 어떠한 경우에도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회사에서도 만전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사측은 현대차노조 전부본부 부본부장과 기획부장과의 실무교섭을 통해 지회가 요구한 요구사항을 전격 수용하고, 이후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오재하 신정기업 사장은 4월 말 도급계약해지로 그만두게 되며, 협력지원팀 이 모 부장은 징계위에 회부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현대차전주비정규직지회는 지난 24일 하청업체인 신정기업이 작년 11월 1일 작성한 <비상시 라인 운영방안 보고건>이라는 문서를 공개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회사는 ‘MTM(맨투맨)실시방안’이라는 이름으로 조합원들의 성향을 분류해 지인, 동문, 가정방문 및 경조사 참가를 통해 노조탈퇴를 종용했다.
또 여론주동자는 지인을 통해 회유하고 비조합원을 후원해 세력화한다는 치밀한 노조무력화 작전을 진행했다. 이 문서에는 파업 시 라인운영방안도 세부적인 인원까지 상세하고 묘사되어 있었다. 하청회사인 신정기업은 이같은 노조무력화 작전계획을 작성해 현대자동차에 보고해왔던 것이다.
노조탈퇴공작으로 50여명 금속노조 탈퇴
이와 같은 회사의 집요하고 치밀한 노조탈퇴 공작으로 작년 12월 이후 50여명의 조합원들이 금속노조를 탈퇴했다. 이에 비정규직지회는 금속노조 전북지부, 현대차노조 전주본부와 대책을 협의해 회사에 ▲업체 사장 퇴출 ▲협력지원팀 책임자 징계 ▲공장장 사과담화문 게재와 재발방지 등을 요구하게 된 것이다.
비밀문서는 지난 해 12월 초 신정기업 오재하 사장이 근태를 관리하기 위해 현장에 내려왔다가 5톤 서브 현장에 놓고 간 것을 한 조합원이 입수해 노동조합에 들어오게 됐다. 지회는 그동안 다른 하청업체에서도 똑같은 문서를 작성했을 것이라고 판단해 추가 문서를 확보하기 위해 공개시점을 미뤄왔다가 3월 24일 공개하게 됐다.
비정규직지회 김효찬 사무장은 “그동안 현대자동차는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하지 않았는데 이번 공개사과로 그걸 인정한 것”이라며 “원청회사는 지회가 요구하는 교섭에 성실하게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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