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4-1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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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승무원 가족에 '해고 예고' 편지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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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부지부
 조회 : 1,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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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 철도공사 사장 "헤어져야 할 순간"…KTX 여승무원들 "끝까지 저항할 것"
이철 철도공사 사장이 파업중인 KTX 여승무원의 가족들에게 해고를 예고하는 뉘앙스의 편지를 보내 문제가 되고 있다.
철도노조 KTX열차승무지부는 "이철 사장이 파업승무원 가족들에게 해고를 예고하는 편지를 보냈다"며 "지난 6일 이메일을 통해 승무원 가족들에게 "헤어져야 할 순간, 포용의 최극점, 선택은 늘 있는 것이 아니다. 돌아 올 배는 없다'는 등 해고를 예고하는 표현을 썼다"고 비판했다.
이철 사장은 6일 "KTX승무원 가족 여러분께 호소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안타깝게도 우리의 귀한 딸들과 헤어져야할 순간이 시시각각 다가옴을 느낀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100년 부채철도의 오명을 씻어내고 흑자경영으로 가는 희망의 KTX에 여러분의 딸이 맨 먼저 탑승했다"며 "우리가 반드시 그리고 함께 흘러가야 할 강물이지만 지금은 또 여러분의 딸이 그 강물을 막고 서 있다"고 밝혔다.
또 "선택은 늘 있는 것이 아니다. 강을 건널 때는 배가 있을지 모르지만 돌아 올 배는 없다"며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제 냉엄한 바람은 불어온다. 결국 저와 승무원들과는 악연으로 끝나야 하는지, 솔직히 인간적인 고뇌가 앞선다"는 등 편지의 내용은 가족들이 여승무원들을 설득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KTX 여승무원들은 7일 이철 사장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을 통해 "헤어져야 할 시간은 15일 이전에 있을 정리해고 통보를 말하는 것이냐?"며 "(우리가) 벼랑끝으로 달려간다고 했는데 철도공사와 자회사들이 승무원들을 벼랑끝으로 내모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KTX 여승무원들은 "그동안 참으로 많은 탄압을 받았다"며 "2만5천 철도노조가 함께 하는 사복근무를 했다고 유독 KTX 승무원만 승무정지를 당하고, 선전물을 돌렸다고 우편으로 해고통보를 받았다. 문자로 직위해제를 당하고 해고예고통보를 받은 것은 일일이 기억할 수 없다. 앞장섰던 동료들은 차례로 체포영장 발부, 고소고발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모든 탄압들은 철도공사가 지휘했다"며 "열차 승무원 가운데 유일하게 외주위탁 된 노동자들이면 누구나 차별에 저항하고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거짓주장에 맞서 저항하고, 탄압에 맞서 저항하고, 생존권을 빼앗으려는 불의한 권력에 맞서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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