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8-0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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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부지부
 조회 :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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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옥쇄파업' 형식의 무기한 전면파업
쌍용자동차노조(위원장 직무대행 김규한)가 회사쪽의 대규모 구조조정에 맞선 본격적인 투쟁을 예고해 노사간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7일 노조는 담화문을 통해 “구조조정 전면 백지화 및 기술유출 저지를 위한 전체 조합원의 투쟁동력을 한층 더 높인 투쟁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상하이자본과 회사쪽이 정리해고를 감행하는 순간, 모든 공장의 기계를 멈추고 전체조합원이 평택공장에 집결해 옥쇄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노조의 입장은 지난달 10일 회사쪽이 사실상 정리해고를 의미하는 ‘986명의 여유인력 재배치 노사협의건’을 통보한 이후 20일 임단협 교섭석상에서 최형탁 쌍용차 대표이사가 “회사의 경영여건상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며 법적 절차를 통해서라도 (정리해고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는 등 구조조정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실제로 회사쪽은 정리해고의 여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임원 및 조직 축소, 임원 급여 10% 삭감, 관리직 급여 동결 등 비상경영에 들어갔으며 단체협약에 따라 60일 전인 지난달 10일 여유인력 재배치와 관련 노조에 협의를 요청했다. 따라서 오는 10, 11일께 노동부에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정리해고 실시를 신청할 경우 다음달 10, 11일 이후 정리해고는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게 된다.
이규백 노조 교선실장은 “상하이자동차가 지난 6월26일 쌍용차와 L-프로젝트 라이센스 계약을 맺으면서 그동안 우려됐던 기술 유출이 현실화 됐다”면서 “이는 상하이기차가 쌍용차를 하청기지화 하기 위한 첫 단계로 이어 인력감축을 통한 대규모 구조조정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L-프로젝트 라이센스 계약은 쌍용차가 상하이자동차에 엔진에 대한 기술이전을 조건으로 기술료 등을 제공받는 것.
이에 노조는 8일 금속연맹, 금속연맹 경기본부, 쌍용차노조로 구성된 투쟁기획단 회의에서 향후 투쟁방침을 최종 결정, 이달 14일 옥쇄파업 형식의 무기한 파업을 확정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노조는 9일 중국대사관 앞 기자회견 10일 경기도청 앞 대규모 집회, 청와대·산자부 등 1인 시위 등을 병행하며 여론전도 병행키로 했다.
한편 노조 간부 비리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노조는 지난달 28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조기임원선거체계에 돌입했다. 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입후보 등록, 10일 입후보 등록마감 후 유세 등의 일정을 거쳐 28~29일 투표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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