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6-09-02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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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부지부
 조회 :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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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현대차그룹이 사기진작을 이유로 지난 2월 과장급 이상 임직원들이 결의했던 ‘임금동결’을 해제(?)해줄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일 “최근 노사 협상에서 생산직의 임금을 5.1% 인상키로 합의한 뒤 비 노조원인 과장급 이상 임직원들의 불만이 높아졌다”면서 “형평성과 사기진작등을 고려해 물가인상분 수준의 임금 보전을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과장급 이상 임직원들은 지난 2월 환율하락과 원자재값 상승등 대외 악재로 경영 악화가 우려되자 결의대회를 갖고 ‘임금동결’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이들의 임금 동결 선언은 대외경쟁력 강화를 위해 나왔다는 점에서 화제를 불렀고 김동진 부회장은 이들의 행동에 직접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차 노조가 한달여 파업을 벌인 끝에 지난 7월말 임금인상을 쟁취하자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일부 과·차장급들은 “회사를 위해 협조한 우리들만 피해 본 것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했고 그룹 경영진들은 이들을 다독이기 위해 대안 마련에 나서 결국 임금 보전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이다.
현대차그룹 주변에서는 회사의 임금동결 해제 조치에 대해 대부분 수긍하는 입장이다. 한 과장급 인사는 “비자금 사태나 파업때 가장 힘들게 고생한 사람들이 과장급 이상 직원들인 점에서 임금 보전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대외적으로 임금동결을 주장해놓고 반년만에 이를 없었던 일로 한 것은 현대차그룹의 즉흥적인 일처리를 보여주는 것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다. 타 자동차 업체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과장급 이상 임금동결선언이 나올때부터 이를 즉흥적 발상으로 여겨왔다”라며 “거창하게 대외에 홍보해온 임금동결선언의 취지가 무색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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