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1-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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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부지부
 조회 :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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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방 해고 6년만에 복직하는 한국시그네틱스지회 =
지난해 12월22일 ‘부당해고구제’건의 대법원 판결에 의해 14명의 해고자들이 1월중 안산공장으로의 복직발령이 예정돼 있는 한국시그네틱스지회를 방문한 지난 4일.
서울지부 한켠에 마련된 지회사무실엔 지회장을 비롯해 5명의 해고자들이 상근하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6년간 파주와 안산공장, 은행, 정부, 국회, 관공서 등에 대한 완강한 투쟁을 통해 단련된 시그네틱스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대법원의 복직판결에 대해 뜻밖에 담담했다. 대법원이 선별적으로 부당해고 판정을 했고, 일부 이겨서 현장으로 복직하지만 완전한 승리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함께 투쟁했는데 모두가 복직하지 못해서 마음이 아프고 남아있는 사람들이 버거울 것 같아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파업지도부에 대한 복직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는 시그네틱스지회의 왕언니 이미자 조합원의 말이다.
지난 6년간의 투쟁은 이들에게 피를 나눈 형제자매 이상의 끈끈한 ‘동지애’를 남긴 것이다.
“대법원판결이 마냥 기쁘지 않지만 지난 6년간의 투쟁을 밑천으로 현장으로 들어가야죠”
“어딜가도 단결력이 돋보이는 금속이지!!”라는 왕언니 이미자 조합원은 당당한 금속노동자로 현장에 적응하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힘들게 오긴 했지만 금속노조 조합원으로 남아 있었기 때문에 사측의 의도대로 되지 않은 것이죠”라는 윤민례지회장은 지난 6년간 대법원 판결까지 질질 끌며 부당해고를 인정하지 않았던 시그네틱스 자본의 탄압에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시그네틱스 자본은 대법원 판결이후 교섭요청엔 응하지 않고 있으며 복직판결 조합원을 한명씩 면담하겠다는 개별통지서만 보낼 뿐 금속노조를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집단해고 된 93명 가운데 공장안팎에 87명의 조합원이 함께 하고 있고 지난 22일 대법원 판결로 지금까지 복직판결을 받은 인원은 42명이며, 35명의 조합원은 판결을 앞두고 있다.
“회사를 상대할 때 혼자 상대하면 힘이 없으니까 이모들이 모여 한마음으로 회사가 노동자와의 약속을 지키도록 싸울 수밖에 없다”고 초등학생인 두 아들에게 설명한다는 윤민례지회장은 공장 밖에서 6년 동안의 해고생활을 견뎌 낸 조합원들과 2차 투쟁을 준비하고 있었다.
윤지회장은“회사는 우선 대법원 판결에 따른 복직 이행과 해고기간에 대한 임금 지급 그리고 부당한 21억 원 가압류를 해지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35명의 조합원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마무리되면 복직하는 조합원과 현장 조직력을 복원하고 복직판결을 받지 못한 조합원들의 2차 투쟁을 통해 완전한 승리를 이뤄 낼 것이다”고 말한다.
지회는 지난 5일 오후 1시30분 시그네틱스 안산공장 앞에서 복직판결이행과 성실교섭 쟁취를 위한 신년집회를 시작으로 7년차 투쟁의 포문을 열었다. 시그네틱스 조합원들의 2007년 새해는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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