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1-2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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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부지부
 조회 :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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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노동방송국 '후보자 정책토론회' 전문
선과위 후보자 정책토론회 열어 '흥미진진'
선거가 중반을 넘어선 지난 19일 민주노총 선거관리위원회와 노동방송국은 5기 임원선거 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를 열었. 사회는 이상학 민주노총 정책연구원장이 맡았다. 인터넷으로 방송된 이날 토론회는 기존의 쟁점을 다시 확인하면서도 다양한 쟁점들에 대한 날선 공방이 이어져 '흥미로웠다'는 평을 받았다. 정파문제에 대한 해법을 두고 논쟁이 달아올랐고, 동시에 '여론'에 대한 태도에 대한 분석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경제 전망과 관련하여 또 다시‘사회연대전략’에 대한 논쟁과 함께 산별체계에 대한 관점을 두고 보건의료노조와 서울대병원 사례를 두고 접전을 벌였다. 대선후보 선출방식에 대한 입장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또 공무원노조와 IT연맹의 문제, 노사정 교섭의 문제, 중집구성의 문제 등을 두고도 후보자들은 팽팽히 맞섰다.<편집자 주>
△1월19일 선관위가 연 5기 임원선거 노동방송국 정책토론회 징면. ⓒ민주노총
<정견발표>
사회자 : 선거가 종반으로 가고 있다. 조용하다는 평가다. 인신공격이 적었기 때문이다. 이번 민주노총 선거는 뜨거운 정책선거가 되기를 바란다. 토론회는 정견발표 , 선관위 공통질문, 후보개별질문, 후보지정질문, 보충발언의 순서로 진행 하겠다. 민주노총이 위기라고 말한다. 어렵다는 것이 공통인식이다. 정견을 묻겠다.
1번 양경규 : "사회변혁을 책임지는 민주노총으로서 이념적 잣대를 세워야"
민주노총 어렵고 위기라고 말한다. 조합원들이 이기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운 당당한 민주노총을 세워야 한다. 당당하지 못한 이유는 사회변혁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한국사회가 됐다. 정규직 노동자들이 중심인 민주노총은 과거 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인상을 통해 전체 노동자의 이해를 이끌어 왔지만 지금은 아니다. 열심히 싸웠지만 지금은 당당하지 못하다. 사회변혁을 책임지는 민주노총으로서 이념적 잣대를 세워야 한다. 관성화된 구조와 철학을 파괴하고 지역본부를 강화해 비정규직과 산별도 바로 세워야 한다. 대의구조도 민주적으로 책임있게 세우겠다. 산별과 비정규직을 운동의 중심에 세우겠다.
2번 이석행 : "비정규직과 함께 민중과 함께 산별시대를 ‘현장대장정'으로 열겠다"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이 극에 달하고 있다. 위기는 외부로부터 오기도 하지만 내부로부터도 원인을 찾아야 한다. 현장이 민주노총에 등을 돌리고 있다. 현장이 살아야 민주노총이 산다. 조합원은 없고 활동가들만 남아있다. '현장대장정’을 결심한 것은 조합원이 떠난 민주노총을 조합원이 돌아올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영등포 대영빌딩은 사무실일 뿐이며 민주노총은 조합원들이 있는 현장 그곳이 민주노총이다. 일주일이고 이주일이고 현장에서 조합원들과 간부들과 현안을 상의하고 동고동락 하면서 민주노총의 힘을 다시 결집시켜 낼 것이다. 비정규직과 함께 민중과 함께 산별시대를 ‘현장대장정’으로 준비하겠다. 대선승리,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대중투쟁과 선거투쟁을 결합시켜야 한다. 100만이 참여하는 대규모 민중경선을 통해 대선후보를 선출하여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모아내야 한다. 또한 총선 30석 이상 당선목표를 달성하여 노동자계급의 이익을 대변하는 진보정당의 기틀을 세워야 한다.
3번 조희주 : "이번 선거는 무기력과 혼란의 '단절이냐 계승이냐’의 선택이다"
후보들 모두 민주노총을 재창립 하자고 한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쟁점이 없다고 하지만 사실은 쟁점을 애써 없는 것처럼 만들고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확연한 다른 입장이 맞서고 있다. 노동운동 좌파 3번 조희주와 우파 2번 이석행의 대립이다. 무기력과 혼란의 ‘단절이냐 계승이냐’의 선택이기도 하다. 이석행 후보 진영은 노사정위원회 정리해고 잠정합의로 신자유주의에 굴복한 1기 집행부와 노사정대표자회의 9.11야합을 초래한 4기 집행부를 계승하는 세력이다. 자본과 정권은 사회적 합의주의 구도로 공격하는데 이들은 애써 사회적 합의주의가 아니라며 정권과 자본의 의도에 말려들어 민주노총을 망쳤다. 이번 선거는 또 민주주의와 패권주의의 대결이다. 집행부를 독점한 특정정파의 전횡이 극에 달했다. 그 특정정파는 대중의 힘으로 정파구도를 타파하겠다고 한다. 정말 섬뜩한 패권주의이다. 자신들은 민주노총이고 나머지는 정파라는 기만은 중단돼야 한다. 토론보다는 다수에 의한 표결로 밀어붙이는 패권주의에 맞서 민주주의를 복원해야 한다. 민주노총의 권력을 조합원에게 돌려줘야 한다. 직선제 시급히 실시하자. 1월 26일 대대에서 임원선출 전에 규약개정 하자. 우리(3번)가 임기를 1년 단축하여 2008년에 직선지도부를 선출하려는 것도 같은 이유다. 부정부패비리의 ‘온존이냐 척결이냐’도 쟁점이다. 민주노총이 정부보조금에 ‘예속되느냐 자주적 재정기반을 마련하느냐’도 쟁점이다. 누구나 입으로는 투쟁을 말하고 있지만 실천은 다르다. 투쟁을 만드는 집행부와 회피하는 집행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할 기로에 있다.
<선관위 공통질문>
사회자 : 정파가 갖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선관위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선정하고 후보들이 추첨으로 뽑은 공통질문에 대해 답변하라. 민주노총이 대내외적으로 위기이고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후보들도 위기의 원인 내부적으로 찾고 있다. 내부의 원인으로 정파문제를 지적한다. 정파가 갖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무엇인가?
2번 이석행 ; "노동운동을 좌우파로 갈라 치는 어리석음 반복하지 말자"
노동운동을 좌우파로 갈라 치는 어리석음 반복하지 말자. 섬뜩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동지로서 삼가야 할 말(좌우규정)이다. 현장은 무너지고 조합원이 점점 소외된 곳에 과도한 정파갈등이 자리 잡고 있다. 위기의 원인은 안팎에 있다. 그러나 내부가 더 치명적이다. 현장대장정 시작하겠다. 현장조합원들과 토론하고 현안을 현장간부들과 풀어나갈 것이다. 또 10만 간부를 육성해야 한다. 간부가 없는 조직은 뼈 없는 사람과 같다. 간부는 조직의 골간이다. 현장을 잘 알고 조합원을 주인으로 세울 수 있는 간부를 대대적으로 양성하겠다. 셋째 정파 간 통합력 이끌어야 한다. ‘노동운동혁신위원회’를 만들어서 1, 3번 후보의 대안까지도 포함해서 모든 의견을 용광로로 녹여 내겠다. 이 과정을 통해 현장을 다시 세우고 민주노총을 조합원에게 돌려줘야 한다. 조합원 대중을 통합과 단결의 구심으로 세워야 한다. 어려울 때 답은 현장에 있다는 것이 나의 철학이다. 이론가들에게 기대는 것이 아니라 현장대중들과 동지들과 함께 답을 찾는 것이 가장 모범이다. 대중들 속으로 현장 속으로 파고들어가, 현장의 힘으로 조합원의 힘으로 민주노총 재도약을 이룩하자.
3번 조희주 : "정파를 악으로 규정하는 것은 잘못된 관점이다"
정파를 악으로 규정하는 것은 잘못된 관점이다. 정파는 존중돼야 한다. 정파가 민주노조운동의 발전에 기여하는 측면도 많이 있다. 다만 의견그룹을 다루는 조직운용이 문제다. 그동안 다수정파가 소수정파를 배제해 문제가 생겼다. 특히 노사정위원회 참여를 반대하는 동지들이 많았는데 다수정파의 일방의견으로 소수의견을 배제 해 갈등이 증폭됐다. 집행부는 소수의견 경청하고 최대한 설득하려는 태도가 있어야 한다. 지도부가 가져야 하는 조직운영 원칙이다. 나아가 조합원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정보공유가 돼야한다. 모든 회의록과 각종 정파에서 내놓은 의견을 조합원들에게 제시하고 상호 토론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토론을 통한 의사결정을 하면 다수의 횡포와 독단을 막고 합의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특히 중집위는 표결보다는 합의정신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밤을 새더라도 합의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지도력이고 통합력이다.
1번 김창근 : "내부 민주주의 확대가 정파갈등 해소하는 방법이다"
정파 그 자체가 악은 아니다. 서로 존중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 된다. 조직운용을 잘못해 정파문제를 야기했다. 특히 중집은 과도한 임명직이로 구성되었음에도 계속 몰아붙이고 수시로 표결처리 해 정파갈등을 심화시켰다. 자기파의 이익에 치중하여 충분한 토론 없이 결론과 결정에만 중심을 두고 밀어붙였다. 이런 방법이 정파 간의 골을 판 원인이다. 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소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한 토론으로 의견을 만들어가는 풍토가 필요하다. 올바른 원칙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다른 의견을 포용하는 통합력을 만들 수 있다. 사무총장의 역할이 맡겨진다면 그것을 최우선 역할로 삼겠다. 회의 전에 특정 집행부가 정보독점하고 결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전에 정보를 공유 해 지역별로 산업별로 사전논의를 거처서 결정할 것이다. 이렇게 내부 민주주의를 확대하는 것이 정파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이다. 나아가 결정만 하고 실천은 못한다는 비판이 많다. 이 또한 회의록 공개로 조합원들에게 감시받고 책임지는 구조 만들겠다.
사회자 두 번째 공통질문 : 민주노총에 대한 여론비판 과연 정당한가?
고려대 모교수는 민주노총은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여론을 살피는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한 간부는 최근 현대자동차 노사갈등 문제를 예를 들어 해결방법이 구태의연하고 국민 일반정서와 동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외부의 반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또 그러한 지적이 타당하다면 어떻게 풀어야한다고 보는가?
3번 임두혁: "조·중·동식의 마녀사냥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자노조 성과급투쟁과 관련된 언론보도 장면 충격이다. 하지만 조·중·동식의 마녀사냥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애초 합의를 깬 사측의 책임은 전혀 묻지 않고 자극적 한 장면만 따는 것 문제다. 외부반응과 여론동향을 살펴 투쟁하는 것 긍정적 측면이 있다. 하지만 과거 노동자들이 생존권 투쟁을 할 때 그 자체가 민주화 투쟁이었고 전 계급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투쟁인 반면, 지금 850만 비정규직을 조직하지 못하고 또 민주노총 조직노동자의 투쟁을 전체 노동자의 이해를 대변하는 투쟁으로 만들지 못하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향후 이런 아쉬움을 극복한다면 외부의견이나 여론을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
1번 양경규 : "근본적인 해결은 운동이 힘을 회복하는 것이다"
국민 여론과 함께하는 노동운동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한국 사회 노동운동 역사가 길지 못하고 독재와 압박의 시대를 오랜 기간 경험하면서 우리 노동운동은 반정부운동, 체제전복운동, 빨갱이운동으로 이데올로기 공세를 받아 왔다. 이것이 지금도 반복되고 있는 구조에서 그리고 현장과 학교에서의 노동교육이 전무한 상황에서 국민에게 형성된 여론을 기반으로 노동운동의 방향을 설정할 순 없다. 전술적으로 국민들이 노동운동에 대해 긍정적이게 하는 노력과 홍보는 필요하지만, 국민여론을 전적으로 따라가기에는 한국 노동운동의 토양과 자본주의의 태도는 많은 문제가 있다. 여론은 힘이다. 97년 노동법 개정투쟁이 시작됐을 때 여론도 노동운동과 총파업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들이 싸움을 책임있게 밀고 나가고, 그 과정에서 힘이 붙으면서 여론이 반전됐다. 서울역에서 수만 명이 전단지를 몇 시간씩 뿌리더라도 10초의 뉴스방송으로 물거품이 되는 모습도 보았다. 이것을 뒤엎는 것은 노동운동의 힘이다. 힘이 없으면 여론의 질타를 받지만 힘이 있으면 여론을 주도할 수 있다. 전술과 전략을 통해 국민여론과 함께 하려는 노력은 하자. 또 노동운동을 국민들에게 이해시키려는 노력은 하자.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은 운동이 힘을 회복하는 것이다.
2번 이석행 : "언론반응에 너무 예민하기 보다는 묵묵히 현장의 힘을 조직해야"
96~97년 힘찬 투쟁의 중심에 섰던 기아자동차가 권력과 자본의 집중공격을 받은 것처럼 이번 현자사태는 민주노총의 지난해 비정규직 투쟁, 로드맵 투쟁을 현자노조가 충실히 따랐기에 보복한 것이고, 애초에 언론과 자본이 기획한 시나리오였다. 다행히도 현자동지들이 잘 극복해주었다. 또 많은 조합원들이 현자투쟁을 성과급 투쟁이 아니라 민주노조 사수투쟁으로 인식하고 연대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우리 내부가 강하고, 단결하면 여론도 결국 우리편이 될 수밖에 없다. 80만의 강고한 투쟁을 여론이 무시할 수 없다. 내부분열이 있으니 우습게 본다. 때문에 이 기회에 진보운동을 말살시키려는 우익의 준동이 현자사태의 배경이다. 내부를 강화하고 조합원 조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내가 민주노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때 가능하다. 몇 몇 지식인이나 언론반응에 너무 예민하기 보다는 그럴수록 묵묵히 현장의 힘을 조직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자 공통질문 세 번째 : 사회연대전략과 경제발전 전망에 대하여
세계화의 진전으로 한국경제의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본은 성장만이 살길이라고 외치며 기업활동과 노동시장에 대한 규제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다른 한편은 분배를 통한 성장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민주노동당 진보정치연구소에서는 사회연대적 성장전략을 제시하기도 한다. 향후 한국경제 발전전망에 대해서 묻는다.
1번 양경규 : "비정규직 문제 해결하지 않으면 한국경제 돌파구 없다...사회연대전략은 그 출발이 자본을 향해 나온 것..."
한국경제, 자전거 경제라는 말 있다. 빨리 가면 넘어지지 않지만 그렇지 못하면(저성장) 곤두박질친다는 얘기다. 그렇기에 한국경제는 줄기차게 성장이냐 분배냐를 두고 논란해 왔으나 한국경제는 성장을 중심에 놓았고 정책도 그렇게 추진됐다. 이제 그와 같은 정책도 현실적의미가 없다. 현재 한국경제는 안정적 성장을 하고 있다. 성장률은 꾸준히 3~4%에 이르고 국민소득은 1만 5천불을 향해 가고 있다. 특별한 위기징후는 없다. 달러 보유고도 높다. 그럼에도 경제가 어렵다는 얘기는 끊이지 않는다. 작년 재작년 상장사 순이익 해방 후 최대치를 갱신해 왔다. 이 정도면 경제가 나쁘다고 할 수 없건만 자갈치 시장 아줌마는 IMF 때보다 더 어렵다고 한다. 서민경제는 계속해서 추락할 것이다. 이것은 초국적 자본이 한국경제를 점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FTA를 통해 민중수탈은 강화될 것이며 공공성은 후퇴하고 양극화는 확대심화 될 것이다. 그런데도 자본은 성장만 요구하고 성장을 위해 정권은 노동자에게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 ‘성장이냐 분배냐’의 관점에서 한국경제를 바라보기는 어렵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시대에 민중의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해 한국경제의 방향을 내수확대로 전환해야 한다. 결국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한국경제의 돌파구는 없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민주노동당에서 나온 사회연대전략은 그 출발이 자본을 향해 나온 것이고, 그 출발에 노동자들이 어떻게 개입할 것이냐를 고민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2번 이용식 : "사회연대전략은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적극적인 양극화 해소 투쟁해야...민주노총 적극개입 필요"
사회연대전략은 좋은 면도 있고 부적절한 면도 있다. 사회양극화에 노동자가 공동책임을 져야한다는 논리가 숨어있다. 정권과 자본이 힘센 노조 때문에 사회가 어렵다고 하는 해괴한 논리이고 그래서 퍼뜨린 후유증이라고 생각한다. 노동자 고통분담론은 결사반대한다. 사회연대전략은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고 상당부분 고통분담론을 허용하는 허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사회연대전략을 외면만 할 수 없는 요구가 있다는 것은 인정한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하는 요구가 있다. 그 방식은 고통분담이 아니라 적극적인 양극화 해소 투쟁이 돼야 한다. 우리가 주장하는 최저임금 100만원 쟁취투쟁이나 최저생계비 현실화 투쟁은 적극적인 신자유주의 반대투쟁이자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투쟁이다. 사회의 많은 단체들이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민주노총도 적극 개입해야 할 위치다. 나아가 현재의 흐름을 어떻게 우리가 가져오느냐 하는 길은 내부단결로 힘을 키우는 것에 있다. 한국경제 발전전망은 신자유주의 정책을 폐기해야만 가능하다. 그리고 진보적이고 민중적이며 통일전망을 함께 담는 새로운 경제체제 대안을 우리 손으로 마련해야 한다.
3번 조희주 : "취약계층을 시혜대상으로 취급, 노동계급과 자본계급 화해 위한 사민주의 전략이기 때문에 단호히 반대"
국민연금개악안 상임위 통과 했다. 민주노동당은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것이 소위 사회연대전략의 근거가 되고 있다. 사회연대전략은 국민연금의 재원확보를 위해 117만원 이상의 소득을 갖고 있는 노동자들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것은 취지와 무관하게 노동자양보론이며 폐해가 심각한 신자유주의에 대한 보완이기에 사회연대전략의 폐기를 주장한다. 사회연대전략은 자본의 양보를 강제하기 위해 노동자 상층이 먼저 양보하자는 내용이다. 그 논리에 따르면 현자의 성과급 투쟁, 언론이 말하는 철밥통 공무원연금투쟁 모두가 수세적일 수밖에 없다. 사회연대전략은 네덜란드, 독일 등에서 이미 실패한 정책이다. 취약계층을 단지 시혜의 대상으로 취급하고 노동계급과 자본계급의 화해를 위한 사민주의 전략이기 때문에 사회연대전략을 단호히 반대한다.
1번 양경규 : "민주노동당이 제기한 사회연대전략과 동일한 것으로 취급하는 것은 곤란"
(사회연대전략에 대한)오해가 있는 것 같다. 자본주의와 민중수탈 구조가 강화되는 국면에서 사회전반에 사회연대전략을 제기해 민중수탈을 최대한 막아내는 관점에서 사회연대는 필요하다. 이러한 관점을 민주노동당이 제기한 사회연대전략과 동일한 것으로 취급하는 것은 곤란하다. 민주노동당의 사회연대전략이 노동자의 양보를 전제로 해서 자본의 양보를 요구하는 방식이라면 결코 동의하지 않는다. 사회연대구조에 참여하기 위해 우리(노동계급)는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내부논의이다. 이를 통해 자본가에 무엇을 요구할 것인가에 집중하면 된다.
3번 조희주 : "전진에서 제출한 사회연대전략은 노동자 책임론이며 양보론이다"
1번 후보는 전진에서 선출한 후보로 알고 있다. 전진에서 제출한 사회연대전략은 노동자 책임론이며 양보론이다. 계급연대전략으로 대체돼야 하고 자본가책임론, 정부책임론에 입각한 양극화 해결법을 찾아야 한다.
<후보개별질문>
사회자 : 한 후보가 두 후보에게 공통질의 하는 후보개별질문으로 넘어 가겠다.
1번 양경규 : "산별구획과 지역산별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산별건설 모두가 주요 공약이다. 전반적으로 2번 후보의 경우는 숫자와 통계를 앞세워 노동운동을 계량적으로 산술화해서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산별문제 또한 십만 이상의 7개 산별을 주장한다. 이것은 인위적으로 산별을 나누겠다는 것인지, 산별구획과 지역산별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3번의 경우도 산별구획 문제를 묻고 지역산별을 강조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지역산별을 만들어내기 위한 노력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고, 그것이 산별건설 과정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진행돼야 하는가?
3번 임두혁 : "지역중심 산별건설에 있어서 기업지부 한시적 인정은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민주노총의 현재 산별구획과 같은 연맹별 또는 자본과 정권이 규정한 업종별 구획에 동의하지 않는다. 산별구획은 자본의 규정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자주적 투쟁과 연대로 확인된 틀로 정리돼야 한다. 지역중심의 산별을 건설함에 있어서는 기업지부를 한시적으로라도 인정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반대한다. 당장 지역산별 중심을 지킬 수 없다고 하더라도 원칙을 세우고 현실적 조건을 논의하는 것이 맞다. 지역중심의 산별건설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중심의 투쟁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의 문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정과 인력을 지역중심으로 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1번이 제출하고 있는 민주노총의 위상과도 다소 차이가 있다. 1번은 민주노총 중앙을 약화시키고 지역을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지금처럼 산별중앙이 교섭과 투쟁을 전담하고 있는 상황에는 지역이 강화될 수 없다. 오히려 총자본과의 전선이 무너지는 문제를 낳을 수 있다.
2번 이석행 : "산별노조가 노동자 전체를 대표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바꾸는 투쟁 해야 "
숫자로 표기한 것을 개량으로 매도하는 것은 대단히 문제다. 목표를 정확히 설정하고자 숫자를 내세운 것이다. 산별시대 민주노총의 위상은 달라져야 한다. 산별노조가 노동자 전체를 대표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바꾸는 투쟁을 해야 한다. 그리고 투쟁 방식 또한 달라져야 한다. 현재 연맹에서 단위사업장 문제까지 총괄하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산별투쟁 성격을 갖는 문제는 민주노총이 지원해야 한다. 나아가 산별노조가 일상투쟁을 충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민주노총은 지원해야 한다. 임․단투 등 현안에만 매달려서는 대단히 어려워질 수 있다. 지역이냐 기업이냐의 이분법으로 산별구획 논하는 것 반대한다. 지난 금속산별 대대의 결정은 잘한 것이라고 본다. 충분한 제도적 장치를 갖추기 전에 조직을 흩어 놓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단계를 설정하고 그 기간 중에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옳다. 또 하나 그동안 산별을 반대하던 동지들이 갑자기 산별지형문제를 주장하는 것은 대단히 문제가 있다. 정파적 이해관계도 산별로 녹여내야 한다. 노동운동혁신위원회에서 한국상황, 나아가 권력과 자본, 세계화 상황을 고려해 노조에 유익한 형태가 무엇인지 계속 토론하고 준비해야 한다.
1번 양경규 : "산별시대 민주노총 위상은 비정규직을 포함한 지역산별운동, 현장연대투쟁의 강화로"
산별시대 민주노총의 위상변화는 모든 업무를 중앙이 총괄하는 현재의 모습을 지역이 업무를 분담하는 모양으로, 즉 중앙의 업무가 줄어든다는 의미이지 중앙의 약화와 운동의 약화로까지 확대해 이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연히 중앙은 기획투쟁을 포함해서 민주노총투쟁의 책임을 갖는다. 비정규직을 포함한 지역산별운동, 현장연대투쟁의 강화로 이해하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 지역은 조직의 골간이 될 것이다. 이런 구조를 통해 산별중앙에 집중된 교섭도 많이 정리될 것이다. 한편 이석행 동지가 갖고 있는 산별구획정리 주장에 관해서는 대단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함부로 산별의 자주적 결사를 어디어디로 나눠선 안 된다. 총연맹 중앙이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계량이라고 말한 것은 모든 사업을 숫자로 표시한다는 계량이지 듣기 싫은 개량이란 뜻은 아니다. 내 발음이 나빠서 오해했으면 바로 잡겠다.
2번 이석행 : "산별투쟁 통해 쟁취한 성과를 산업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위한 투쟁 필요"
(2번의 주장을)의사결정에 대한 제도적 장치 지침을 중앙이 마련해서 밑으로 내린다는 것으로 오해 한 것 같다. 그것이 아니다. 산별투쟁을 통해 쟁취한 성과를 해당 조직뿐만 아니라 해당 산업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위한 투쟁이 필요함을 주장한 것이다.
2번 이용식 : "산별탈퇴를 계속적으로 방기할 것인가?"
1, 3번 후보에게 공통질문 한다. 최근 보건의료노조에서 발생한 집단탈퇴에 대한 관점이 중요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산별운동은 힘을 모으는 일이고 조직된 노동자만이 아니라 조직되지 않은 전체노동자에 대한 영향까지도 고려해야 하는데, 그 경우(집단탈퇴)처럼 산별이 선택에 의해 분화되는 것을 민주노총이 방기하는 것은 재고돼야 한다. 작년 보건의료노조가 파업했을 때 언론은 서울대 병원 등 상당수 병원이 같이하지 않기 때문에 영향력이 떨어진다고 비아냥댔다. 이 점에 대해 산별시대 도래를 주장하는 양 후보는 자주적 단결만을 우선시 하면서 산별탈퇴를 계속적으로 방기할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1번 양경규 : "법보다 중요한 것은 노동자의 자주적 결사다"
질문 수준이 높지 않다. 나는 오히려 이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 것 자체가 어리둥절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노동자의 자주적 결사이다. 우리 운동은 한국노총 하에서 조직대상이 중복된다는 이유로 법적 제약과 탄압을 받은 경험이 있다. 법보다 중요한 것은 노동자의 자주적 결사다. 다시 말해 연맹은 그렇게(탈퇴) 해도 되고 산별은 안 된다는 논리도 인정하기 어렵다. 과거예가 적절치 않다고 하는데 난 적절하다고 본다. 70년대 산별중앙이 어용일 때, 산하지부가 아무런 권리 없었을 때 단지 산별이라는 이유로 (중앙집중도 필요하지만)도저히 함께 할 수 없음에도 하부단위의 자주적 결사를 인정치 않는 것은 관료산별에 불과하다. 이 문제가 파생된 것은 10장 2조의 문제였다. 10장 2조에 대해 많은 논쟁이 있다. 이 논쟁은 산별노조를 바라보는 관점과 이념과 철학을 다루는 복잡한 문제이다. 차이를 좁히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민주노총에 요구하고 많은 시간 보건의료노조의 역할을 기대했건만, 서울대 병원을 공공연맹이 받은 것을 산별운동에 저해되는 것인 양 또 생각없이 무작정 받은 것으로 얘기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 문제와 관련한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산별운동을 잘못 이해하는 것이다. 대단히 유감스럽다.
3번 임두혁 :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문제..."
세 번째 같은 질문을 받는다. 서울대 병원이 집단탈퇴를 하고 금속연맹에 가입신청을 안 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했으면 금속연맹의 새로운 자주적 단결의 전형을 만들었을 텐데 말이다. 산별구획은 노동자들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고 나아가 공동투쟁을 통해서 만들어 가는 것이다. 10장 2조에 관한 문제는 산별노조가 교섭에 있어서 최저선으로 할 것이냐, 최저선을 상회하는 것을 무효화 할 것이냐의 근본문제를 다루는 것이다. 만일 10장 2조와 같은 것들이 현재의 금속노조에서 합의했다라고 하면 금속노조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문제에 대한 산하노조의 반발을 슬기롭게 수용하지 못한 보건의료노조에 책임이 있다.
2번 이석행 : "70년대 국가권력이 만든 관리형 산별을 어떻게 자주적으로 결성한 보건산별과 비교할 수 있나"
임두혁 후보는 산별구획은 노동자들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금속대대에서 결정한 산별구획은 잘못됐다고 주장한다. 또 지역으로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 하면서 자주를 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 양경규 후보가 예로든 70년대 산별은 국가권력이 만든 관리형 산별이다. 어떻게 자주적으로 결성한 보건산별과 비교할 수 있는가. 아무리 선거지만 지킬 것은 지키자. 또 산별노조도 개별의사가 존중해야 한다. 2/3가 동의 했다고 몽땅 탈퇴하는 것은 문제다. 1/3에 대한 존중이 있어야 한다. 10조 2항과 관련해서도 임두혁 후보는 앞으로 책임져야 할 발언을 하고 있다.
3번 임두혁 : "산별구획과 조직 내 조직체계 혼동하지 말아야"
산별구획과 조직 내의 조직체계를 혼동하고 있다. 금속에서 기업지부의 한시적 인정이라고 하는 것은 조직체계에 관한 결정이다. 그 과정에서 원칙을 벗어난 결정을 했다는 것은 이석행 후보도 동의하리라 본다. 원칙을 지킬 것이냐 현실을 받아들일 것이냐 문제에서 원칙을 위배한 그룹들을 비판하는 것이지, 산별구획과 조직체계는 다른 문제다.
1번 양경규 : "보건의료노조... 노동자의 자주적 결사 무시해"
경우에 따라 공공도 금속도 어용이 될 수 있다. 민주와 어용에 따라 산별원칙이 따로 적용되지 않는다. 한국노총에서도 산별원칙은 같다. 한국노총에서 탈퇴한 조직의 가입을 받는다. 산별노조에 가입하지 못한 사람들은 기업별지부가 탈퇴할 때 남아서 산별을 유지하면 된다. 지금도 보건의료노조가 서울대병원에 지부를 만들 수 있는데 서울대병원 탈퇴 때문에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것도 노동자의 자주적 결사를 무시하는 것이다.
2번 이석행 : "개별조직 결의를 전체결의로 인식, 본질 왜곡"
자꾸 왜곡시키고 있다. 서울대병원 산별노조 산하다. 산별노조 산하 9서울대병원)구성원 2/3가 결의했다고 해서 지부 전체가 공공연맹에 갔고 (공공은)다 받아들였다. 문제다. 산별노조 개인이 가입하고 개인이 탈퇴하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보건의료산별 전체 중 2/3가 결정한 문제라면 상관없다. 지회, 지부가 그래선 안 된다.
사회자 : 토론이 뜨겁다. 정책을 중심으로 토론되어 사회자로서 반갑다. 마지막 공통질문이다.
3번 조희주 : "07년 대선투쟁... 계급경선과 관련한 두 후보의 입장은?"
07년 대선투쟁의 해다. 특히 신자유주의가 초래한 빈부격차 해소를 노동자들의 요구를 앞세워 어떻게 해서든 이번 대선 국면에서 노동자들의 투쟁을 만드는 것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노동자 민중진영의 노동자 후보를 앞세워 투쟁해야 한다. 민주노동당만의 후보로는 한계가 있다. 전체 민중진영과 전체 정치세력이 단결하여 계급경선으로 노동자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계급경선과 관련한 두 후보의 입장은 무엇인가?
2번 이석행 : "민주노총 조합원이면 당원이든 아니든 민주노동당과 함께 대선을 준비하는 것이 의무"
나는 노동자, 농민, 빈민 등 민중참여 경선을 주장해 왔다. 또 민주노총은 대의원 대회를 통해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를 결정했다. 민주노총 조합원이면 당원이든 아니든 민주노동당과 함께 대선을 준비하는 것이 의무이다. 농민이나 빈민이나 의결기구를 통해서 민주노동당에 배타적지지를 결정한 조직은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 백만 이상의 민중이 힘 있게 참여해서 전체 민중의 요구를 함께 걸고 사회쟁점화 시켜 300만표 이상을 득표 할 때 민주노동당이 비전을 갖고 총선까지 갈 수 있다. 그러면 총선전망 또한 30석 이상을 가질 수 있다.
1번 양경규 : "민주노총 조합원 중에 당원은 당에 참가해 대선후보를 선출하면 된다"
대선 공간에서 대중조직인 민주노총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무엇인가. 대중적으로 노동자의 의제, 민중의 의제를 최대한 관철시키고 한국사회의 노동문제를 최대화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대중투쟁이다. 난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을 일치시키지 않는다. 민주노총이 주도해서 당을 만들었지만 당은 당의 조건과 구조 속에서 움직이는 거다. 더 중요한 것은 후보를 어떻게 선출할 것이냐가 아니라 후보 선출 때까지 민주노동당의 문제를 심각하게 비판하고 민주노동당이 보다 더 계급적 의제를 중심으로 정체성을 분명히 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다. 민주노총 조합원 중에 당원은 당에 참가해 후보를 선출하면 된다. 민주노동당은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해 민주노총이 주도해서 만든 당인만큼 그 목적에 복무할 수 있도록 견인하는 것이 민주노총이 할 일이다. 개방경선은 진성당원이 없는 보수정당이 불가피하게 선택한 방법일 뿐이다. 3번 후보가 제시한 방식은 민주노동당과는 무관한 방식이다. 지금은 동의하지 않지만 그럴 수 있겠다고 본다. 하지만 2번의 방식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며 당의 정체성만 훼손시킬 우려가 있다.
3번 조희주 : 무엇보다 이번 대선은 신자유주의의 폐해를 폭로하고 그 분노를 조직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민주노동당 후보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신자유주의 반대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세력의 단결로 노동자 후보내고 대선투쟁 해야 한다. 계급경선이 답이다.
<후보지정질문>
사회자 : 1대 1 질의응답 지명토론 하겠다.
2번 이석행 : 3번 후보에게 확인할 사항이 있다. 3번 후보는 민주노총 4기 집행부가 밀어붙이기 식으로 노사정위원회 참가를 결정했기 때문에 대의원대회가 폭력사태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과연 노사정위원회 참가를 위한 과정이었는가? 또 현재 중집구조를 만든 집행부가 몇 기인지 아는가?
3번 임두혁 : "집행부 직권으로 노사정대표자회의 들어간 건 분명"
노사정위 참가와 관련한 대대 파행 이후 집행부 직권으로 노사정대표자회의 들어간 건 분명하다. 노사정위나 노사정대표자회의나 본질적으로 같다. 3기가 임명직 실장을 중집에 참여시키는 규정을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구조가 그때부터 시작된 것은 맞지만 4기 때 조직을 개편해서 실장을 많이 늘려 놨다. 당시 직접 (이석행 후보)총장으로서 개편하고 임명했으니 알 것이다.
2번 이석행 : "새로운 중층적교섭틀을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노사정대표자회의에 참가한 것"
(임두혁 후보)잘못 알고 있다. 2004년 3월 청와대에서 노무현 만났을 때 당시의 노사정위론 안 되기 때문에 새로운 중층적교섭틀을 만들자고 합의하고 그러기 위해 노사정대표자가 만나서 논의하자고 해서, 새로운 중층적교섭틀을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노사정대표자회의에 참가한 것이다. 사전에 6개월 간 현장을 돌며 충분히 토론했다. 3기가 아니라 2기부터 임명직 실장이 중집에 참여했다. 2기 집행부 현재 어느 후보진영에 참가하고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
3번 임두혁 : "그런 행위들이 무기력한 투쟁을 가져온 것"
안 되면 노사정대표자회의 만들어 봐라 해서 시작된 과정이라는 설명 굉장히 중요한 자기고백이다. 그런 행위들이 작년에 무기력한 투쟁을 가져 온 것이다.
2번 이석행 : "문제있는 노사정위 폐기하고 새로운 중층교섭틀 만들자는 능동적 제안이었다"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기를 바란다. 문제있는 노사정위 폐기하고 새로운 중층교섭틀 만들자고 우리가 제안했고 대통령이 받은 것이지 대통령이 지시한 사항이 아니었다. 지시를 받은 것으로 와전시키는 것은 대단히 문제다. 아무리 선거지만...
3번 임두혁 : "의견수렴 없는 청와대 제안은 잘못"
청와대 제안을 위해 조직내부 의견을 수렴했는지 묻겠다. 의견수렴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대대에서 결정이 안 된다고 의견수렴 없이 청와대에 제안한 것은 잘못이다.
사회자 : 시간이 없기 때문에 3번이 질문하는 순서로 넘어 가겠다.
3번 임두혁 : 2번에 질문하겠다. 그간 명확한 대답이 없던 것들에 대해서 확인하겠다. 공무원노조 특별법을 인정하고 법내로 들어가느냐 마느냐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없었다. 또 금속연맹과 공공연맹의 산별전화과정에 있어서 기업지부나 업종을 한시적으로 인정하는 문제에 대한 대답도 없었다. 그리고 강승규 비리사건과 관련해 영구제명에 대한 분명한 입장도 밝혀 달라.
2번 이석행 : 공무원노조 특별법을 인정하고 들어가느냐 마느냐에 대한 입장을 말한 것이 아니다. 공무원노조 대대에서 결정된 내용을 존중해야 하고 무엇보다 모든 공무원들이 단결할 수 있는 바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공공산별에 대해 말한 적은 없다. 금속산별이 기업지부를 한시적으로 인정한 대대의 결정은 인정되어야 한다. 강승규비리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얘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법부 판결이 이미 나왔지만 우리가 더 조사할 것은 조사해서 필요하면 영구제명보다 더한 것도 할 수 있다. 규율위원회를 만들려고 하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 따른 것이다. 이런 내용을 강승규 수석에게 면죄부를 제공하려고 한다는 식으로 선전하고 다니지 말았으면 좋겠다.
3번 임두혁 : 위원장 후보라면 공무원노조의 자기 판단을 존중하는 것과 무관하게 자기 입장을 밝힐 수 있어야 한다. 공공에서 분명히 반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IT연맹의 가입을 승인했던 사건 등은 오히려 해당조직을 판단을 존중하지 않은 예다.
2번 이석행 :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위원장이 모든 것을 판단해서 나를 따르라 하는 순간 민주노총은 더 어려워진다. 우리 후보에게 독선 운운하면서 갑자기 저렇게(3번 임두혁) 말하는 것은 문제다. 대중들이 충분한 토론을 통해 결정한 사항은 법보다 그 어느 것보다 우선시돼야 한다. IT연맹의 가맹인준은 이석행이 한 것이 아니라 내부의 의결단위에서 결정한 것이다.
3번 임두혁 : 내가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한 것은 관철을 위한 나를 따르라가 아니다. 자신의 입장과 견해를 내걸고 해장조직의 판단을 요청하는 태도를 말하는 것이다.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것은 기회주의적 태도다.
2번 이석행 : 임두혁 동지와 기회주의냐 아니냐를 가지고 토론하고 싶지는 않다. 난 현재 공무원노조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 이 자리에서 특정한 입장을 밝힌 이후 위원장이 되면 공무원노조 단결하기가 매우 힘들어진다. 어려운 공무원노조가 단결하고 힘차게 투쟁하는 것을 지원하고 함께하는 것이 민주노총의 역할이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선과 악을 갈라 단결을 해쳐선 안 된다.
1번 김창근 : 2번 후보진영에 묻는다. 대선에서 300만 표를 획득하고 나아가 총선에서 30석 획득도 희망적으로 내놓았는데 가능한 것이냐? 구체적 복안은 무엇인가?
2번 이용식 : 2004년 총선 이전 민주노동당의 지지율 5%를 넘지 못했다. 조합원이 나선 결과 14%의 국민지지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대선에서는 100만 표에 근접한 지지를 받았다. 300만 표 불가능하지 않다. 현재 민주노동당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이 민주노총의 방침이기도 하다. 민주노총이 단계별로 접근하고 노력한다면 과도할지는 모르지만 과거 경험에 비추어 불가능하지 않다.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30석도 가능하다.
1번 김창근 : 수치로 제시해 구체적인 것 같지만 원론적 공약 외에는 아무런 복안도 구체적인 방법도 없다. 민주노동당이 대중정당이라는 측면에 방점을 찍어서 대중적 폭을 넓히는 것은 당의 노동계급 중심성을 희석시키는 문제가 있다. 대선을 바라보는 시각 역시 민주노동당의 정체성을 희석시키고 열우당과 비슷한 면이 있다.
2번 이석행 : 열우당 비슷하다고 한 말은 삼갔으면 좋겠다.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고 있다. 100만이 경선에 참석고 이들이 3표씩만 조직하면 300만 표 가능하다. 자기 의결기구에서 민주노동당 지지를 결정한 농민, 빈민 등이 조직적으로 100만 경선에 참여하면 300만 표는 어렵지 않다.
1번 김창근 : 단지 곱하기 한다고 해서 구체적인 안이 될 수 없다. 조합원 중에 민주노동당원은 5% 남짓 된다.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조합원 중에는 민주노동당이 계급성이 약하다고 불만인 조합원이 있는 반면 보수당을 지지하는 조합원들도 있다. 따라서 폭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급성을 분명히 세우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2번 이용식 : 김창근 후보의 얘기는 2002년 얘기다. 조합원 중에 2002년엔 34%가 지지했지만 2004년엔 75%가 민주노동당을 지지했다. 왜 근거가 없다고 말하는가. 불과 2년 사이에 2배 이상의 지지율 상승이 있었다는 점에 자신을 가지고 함께하자.
<후보자 보충발언>
사회자 : 토론이 종반부에 다다르고 있다. 각각 마지막 보충발언 하시라.
3번 조희주 : "잘못된 운동노선폐기, 새 운동노선정립하느냐 하는 기로 선 시기"
98년 정리해고 장점합의에서 06년 911야합까지 근 10년을 끌어 온 노사정 3자 협상은 폐기돼야 한다. 노사정협상은 자본과 정권의 신자유주의 공세와 더불어 노동자의 양보와 투항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번번히 이용되어 왔다. 사회적합의주의가 아니라고 하지만 노사정협상은 사회적합의주의를 관철시키는 수단이다. 노사정3자 협상과 노조교섭을 등치시키는 착각에서 깨어나야 한다. 민주노총은 국회일정에서 좇아가는 투쟁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민주노총 투쟁은 민주노동당의 국회협상을 위한 보조수단으로 전락했다. 이것이 바로 의회주의다. 현대자동차와 공무원노동자의 투쟁이 배부른 노동자의 집단이기주의로 공격받고 있다. 자본주의 착취와 수탈에 기인한 문제를 노동자 내부의 문제로 호도하고 있다. 이른바 사회연대임금정책을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노동자 책임론으로 귀결될 것이기에 분명히 반대한다. 조합원동지들의 현명한 판단이 절실한 때이다.
1번 양경규 : "비정규직 운동으로 중심을 확실히 이동하겠다"
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현재 정규직 중심으로 움직이는 토대를 전면 뜯어 고치는 사업들을 펼칠 것이다.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계급적산별을 건설하기 위해 총력을 다 하겠다. 조직 내 민주주의를 확실하게 부활시키고 연대 기풍도 확실히 자리 잡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임원직선제와 대의원직선제를 실천하겠다. 아울러 조직이 보다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토론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도록 하겠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연대의 문제이다. 한국노총과는 정확히 단절한다. 중앙은 정책, 교육, 노동안정, 여성에 집중하고 기획투쟁을 통해 총파업을 보다 힘 있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 지역본부는 비정규직 사업과 산별노조건설 사업을 책임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동지여러분 힘차게 당당한 민주노총 만들자.
2번 이석행 : '민주노총의 힘, 현장 속에서 찾겠다"
선거 중에 다른 후보들의 좋은 말 많이 들었다. 내가 당선되면 민주노총 안에 혁신발전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설치, 용광로 삼아 여러 의견들을 녹여내 충분한 대안을 제시 할 것이다. 지금 민주노총이 정책이 없어서 대안이 없어서 허덕이는 게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노총의 힘이다. 그 힘은 현장의 단결력에서 나온다. 현장 속으로 들어가서 조합원들과 함께 그 힘을 만들어 낼 것이다. 그래서 현장대장정 프로젝트를 내걸었다. 6개월이든 1년이든 현장에서 중앙위든 대대든 대장정으로 머물고 있는 그 지역 그 공장 안에서 조합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회의 할 것이다. 이런 것을 부지런히 할 사람이 바로 이석행이다. 동지들 이석행과 함께 조합원과 함께 민주노총을 재창립하자.
3번 임두혁 : "민주노총의 어려움은 분명한 자기 입장과 태도로부터 극복할 수 있어"
민주노총 지도부를 자임한 후보들은 분명한 자기 입장과 태도를 보여야 한다. 현재 민주노총의 어려움은 분명한 자기 입장과 태도로부터 극복할 수 있다. 공무원노조와 관련한 계속되는 질문에 이석행 후보는 공무원노조 내의 분란을 이유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것은 함께 출마한 부의원장 후보 김영길 후보가 법내 노조로 들어갈 것을 주장했던 당사자이기에 혹 그렇지 않은가라고 본다. 이석행 후보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1번 김창근 : '이번에는 꼭 바꿔야... 민주노총 당당하게 다시 세워야"
기호 2번 역시 민주노총 재창립을 말하고 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다. 민주노총 4기 집행부 동안 민주노총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다. 물론 기호 1번도 책임지고 반성할 대목이 있다. 하지만 지금의 형태로 민주노총이 가는 것은 대단히 문제다. 대의원 동지와 조합원 동지들의 선택이 이후 민주노총 10년을 좌우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정책토론회에서 보았듯이 투쟁이나 정책이나 준비되고 검증된 1번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민주노총을 당당하게 다시 세우는 길이다. 이번에는 꼭 바꿔야 한다. 열심히 하겠다.
2번 이용식 : "차이를 하나로... 현장대장정으로 현장조합원 의견 반영할 터"
긴 시간 함께 해주신 현장의 조합원들에게 감사한다. 세 후보 진영 사이에 적잖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앞에 놓인 가장 중요한 과제는 그러한 차이를 하나로 모아가는 것이다. 기호 2번 이석행 후보조는 반드시 이 문제를 현장대장정으로 현장의 조합원들의 의견에 따라 해결하도록 할 것이다. 이번 선거과정을 통해서 확인 한 것이 있다. 장투사업장, 대공장, 중소영세 사업장, 환경미화원, 투쟁하는 아주머니들을 찾아뵙고 확인 한 것이 있다. 바로 민주노총에 대한 애정이다. 정말 민주노총이 이 땅 민중들의 대안이 될 수 있게 해달라는 절실한 요구이기도 했다. 나아가 나는 민주노총이 살아 있음을 현장의 조합원이 살아있음을 확인했다. 우리가 단결하는 한 민주노총이 이 사회의 대안이고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확신했다. 여기에 최선을 다해 복무하도록 하겠다.
사회자 : 2시간 동안 긴 토론 감사하다. 조합원들과 26일 대의원들의 올바른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장시간 토론에 임한 후보, 경청하신 조합원은 물론 수고하신 노동방송국에 감사드린다. 토론회를 마친다.
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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