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2-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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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삼성일반노조위원장, 엠네스티 양심수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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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부지부
 조회 : 1,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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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누구보다 용감하게 맞선 사람으로 기억되는 김성환 삼성일반노조 위원장을 국제사면위원회(엠네스티)가 양심수로 선정했다.
김 위원장의 양심수 선정은 지난해 8~9월경 엠네스티 한국지부에서 "양심수로 선정될 수 있는지 살펴보겠다"며 김 위원장의 가족들에게 재판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것에서 부터 출발한다. 이후 김 위원장 가족들은 06년 10월 재판 관련 자료를 국제사면위원회로 보냈었고,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실의 도움으로 5일 국제엠네스티(런던 소재)로 부터 양심수 선정 최종확인을 받았다.
△김성환 삼성일반노조위원장 ⓒ월간 말
그간 우리나라에서 양심수로 선정된 이들은 대게 국가보안법 위반 건이었으며 지난해 11월 평택 대추리의 김지태 이장이 국보법 위반 사건이 아님에도 양심수로 선정된 바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노동자가 국제사면위원회에서 선정하는 양심수가 된 것은 처음인 것으로 엠네스티 한국지부는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양심수 선정에 대해 그의 아내인 임경옥 씨는 "삼성과 관련된 사건으로 노동자가 양심수로 선정된 것이어서 역사적인 사건으로 본다"며 "개인적으로는 삼성을 물 먹였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심경"이라 소회를 밝혔다.
특히 임 씨는 "얼마 전에는 삼성에스원 노동자들도 사측과 잠정합의를 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일이 또 생기니깐 감옥에 있는 김 위원장도 좋아할 것"이라며 "지금 가족들도 엄청 좋아하고 있다"고 말했다.
1958년 출생인 김성환 위원장은 1996년 이천전기에 입사했다가 해고를 당했고, 이천전기가 삼성 계열사로 넘어가며 삼성의 무노조 경영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98년 외환위기 아래 삼성생명에서 진행된 대규모 구조조정에서 발생한 해고자 및 삼성중공업 해고자 등 삼성 출신의 노동자들과 2001년 삼성일반노조를 건설하며 삼성과의 본격적인 투쟁에 나섰다.
이후 김 위원장은 지난 2003년 6월 경 삼성SDI 울산공장에서 노사협의회 임원선거에 사측이 개입한 것과 관련된 분신방화 사건으로 실형 3년(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아 지난 2005년 2월 28일 법정 구속됐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삼성의 무노조 정책을 비판하다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또 기소 당해 지난 05년 10월 28일 법정10월 경 2개월의 실형을 추가로 선고 받았으며, 이로 인해 총 3년 2개월을 감옥에서 보내게 됐다. 현재 김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다.
김성환 위원장의 싸움은 그 상대가 삼성이라는 거대 골리앗이라는 이유로 노동계 및 시민사회 진영으로부터 관심을 받아왔었다. 특히 그의 싸움은 X파일의 공개로 삼성의 정-검-경-언 유착이 사실로 드러난 05년 빛을 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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