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3-2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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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부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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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의 3선 임기 시작…전주공장 야간근무, 산별교섭 정착 등 난제 수두룩
정청천 기자/매일노동뉴스
이상욱 금속노조 초대 현대자동차지부장이 지난 23일 인수인계를 마무리 짓고 공식업무를 시작했다.
이 지부장은 현대차노조에서는 처음으로 세 번째 수장에 올랐다. 이 지부장은 2001년 9대 위원장과 2004년 11대 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이 지부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 9개월여다. 하지만 이 지부장의 임기는 현대차지부는 물론, 금속노조 입장에서 중요한 의미다.
내부적으로는 2009년부터 도입을 앞두고 있는 주간연속 2교대의 정착을 위한 밑거름을 다져야 한다. 외부적으로는 15만 거대조직으로 출범한 금속노조의 중앙교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관록’의 이 지부장이 쌓인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주공장 2교대 첫 시험대
이 지부장의 첫 시험대는 다음달부터 시행예정인 현대차 전주공장 주야간 2교대 시행이다. 현대차지부는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에서 2009년 주간연속 2교대 도입에 합의했고, 시행을 위해 지난달 ‘노사전문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하지만 물량확대를 목표로 현재 오전8시부터 오후5시까지 주간만 근무하고 있는 전주공장의 주야간 2교대 시행은 현대차지부의 정책방향에 역행한다. 현재 현대차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의 근무시간은 주간조는 오전8시부터 오후 5시(오후6시부터 2시간 잔업), 야간조는 오후9시부터 다음날 오전6시까지(오전6시부터 2시간 잔업)로 각각 정해져 있다.
이와 관련, 이 지부장은 선거과정에서 주야간 2교대 반대, 시설투자를 통한 물량해소 요구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지난 19일에는 전주공장 노사에 공문을 통해 시행을 유보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전주공장에서의 주야간 2교대 도입의지가 꺽이지 않고 있어 내부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산별교섭에 중심적 역할
대외적으로는 현대차지부의 올해 임금협상에 이목이 집중된다. 현대차지부는 짝수해에 단체협상을 진행해 왔다. 올해는 임금협상만 진행된다. 현대차 노사는 올해초 성과급 파문으로 심각한 후유증을 겪었다. 임금협상의 내용에서는 갈등이 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금속노조차원에서 현대차지부가 임금협상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다. 현대차지부는 4만3천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국내 최대노조다. 금속노조차원의 산별교섭 정착을 위해서는 현대차의 중앙교섭참가가 필수적이다. 현대차의 산별교섭 참가에는 현대차지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금속노조 산별교섭의 열쇠는 현대차지부가 쥐고 있는 셈이다.
노동계 한 관계자는 "산별교섭이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대차의 중앙교섭 참가는 현대차지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또 지난 1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부결된 ‘1사 1조직안’도 이 지부장이 처리해야할 과제다. 금속노조는 하나의 사업장에서 비정규직, 사무직, 생산직 등을 하나의 조직으로 편재할 것을 규약으로 정하고 있다.
이밖에 선거 과정에서 지적됐던 이 지부장의 도덕성 문제에 대해서도 경우에 따라서 명확한 입장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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