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5-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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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서울서부지회
 조회 :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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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스페인 델파이 공장 폐쇄반대 지역 연대파업 =
미국 델파이 본사의 부도로 한국델파이도 구조조정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남부 카디스지역에서 델파이 공장폐쇄에 반대하는 연대 총파업이 벌어졌다.
지난 4월 18일 스페인 남부의 14개 도시는 델파이 푸에르토레알(Puerto Real) 공장 폐쇄 계획에 반대하는 지역 총파업에 의해 마비되었다. 카디스 지역에 있는 30만 명의 노동자들이 델파이 카디스 공장 1,600명의 노동자들의 투쟁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연대파업에 동참했다. 델파이 카디스 공장은 완성차 업체에 조향장치, 현가장치 및 베어링을 납품하는 부품사이다. 스페인노동조합위원회총연맹(CCOO)은 이번 연대파업에 소속 조합원의 90%가 동참했으며, 이 연대파업으로 공장은 마비되었고 쓰레기도 수거되지 못했으며 버스는 최소한의 수준에서만 운행되었다고 밝혔다. 300여 명의 노동자들은 카디스 지방청사 앞에서 “델파이가 폐쇄되면, 그땐 전쟁이다!”를 외치며 집회를 가지기도 하였다.
델파이 측은 지난 2월에 스페인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공장이 폐쇄될 경우 1,60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며 델파이 공장과 관련된 4,000명의 지역 노동자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지게 된다.
3월부터 한 달 간 델파이 카디스 공장 노동자들은 매주 화요일·목요일에 4시간 부분파업을 전개했다. 부분파업 이후 4월 12일에는 8만 명의 노동자와 지지자들이 거리 행진을 벌였다. 5월 7일에는 공장 정문에 바리케이트를 설치하여 공장을 봉쇄하기도 하였다. 이 과정에서 적어도 세 차례 정도는 바리케이트에 불을 지르면서까지 공장을 막기도 하였다.
스페인에는 6개의 델파이 공장이 있으며 4,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 지금까지 델파이사는 카디스 주정부로부터 6천 만 유로의 보조금을 받기도 하였다. 한 노조 간부는 이번 델파이의 결정을 “산업 테러리즘”이라고 성토하였다. 투쟁에 참가한 노동자는 “사람들이 파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기대는 하였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면서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줄 지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혜원 금속노조 국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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