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4-07-12 08:59
|
글쓴이 :
서부지부
 조회 : 1,736
|
광주공장 1천여명 정규직 전환키로…“비정규직 추가도입, 도급화 막아야”
기아차노사가 7일 노조의 비정규직 관련 별도 요구사항을 수용, 생산부문의 계약직에 대해 계약만료 시점인 오는 12월31일까지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또한 향후 비정규직 규모를 억제하기 위해 계약직 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6개월 단위 직접고용 계약직으로 채용됐던 광주공장 비정규직 약 1,000여 명(노조 추산)이 올 연말까지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광주공장에 채용된 계약직들은 1톤 트럭 프론티어 후속모델인 PU, 스포티지 후속모델인 KM 차량 생산을 위한 라인정비와 함께 지난 5월부터 2달 사이에 신규채용된 인력들이다.
기아차노조 광주지부 김종기 사무국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서 기존 2002년에 합의된 ‘비정규직 투입시 노조와 협의’에서 한 단계 발전해서 비정규직의 신규투입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됐다는 것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규모 정규직 전환과 비정규직 채용 금지 합의는 매우 큰 의미가 있지만 이를 준수하도록 감시하는 노조의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002년 4월12일, 광주공장에서 하청노동자 400여 명이 대량 해고되는 사태가 발생하자 정규직노조와 기아차는 고용안정소위원회를 통해 직접생산 공정에 비정규직을 투입하지 않겠다고 합의한 바 있으며 이때 130명 하청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데 이어 지금까지 약 800여 명의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올해 5월 신차투입과 함께 1,000여 명에 이르는 인원이 계약직이 채용되면서 다시 비정규직이 대폭 늘어나게 됐다.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이기곤 지부장은 “무엇보다 비정규직 확산을 막기 위한 노조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이후 회사가 계약직 채용을 하지 않는 대신 공정을 완전도급화 하려는 시도에도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2년 해고된 기아차사내하청노조 고재한 위원장 등 하청노조 해고자 2명에 대한 복직 문제는 9월까지 추가 협의하기로 해 이번 임단협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매일노동뉴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