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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 우려로 부진했던 이차전지(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리튬 가격 반등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 미국의 대(對) 중국 관세에 따른 반사이익을 업고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2차전지 TOP 10 지수는 전날 2.64% 상승하며 전체 KRX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차전지 관련 종목이 다수 속한 KRX 전기차 Top 15 지수도 2.17% 오르며 그 뒤를 이었다.
개별 종목으로 살펴봐도 상승세가 뚜렷했다. 코스피 시장에선 엘앤에프(066970)(10.32%), 포스코퓨처엠(00 재정 3670)(8.31%) 등이 강세를 보였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엔켐(348370)(21.34%), 에코프로비엠(247540)(7.98%), 코스모신소재(005070)(13.98%) 등이 상승했다.
이번 급등세는 CATL이 중국 장시성(江西省)에 있는 리튬 광산의 가동을 최소 3개월간 중단한다는 소식이 직접적인 촉매가 됐다. 해당 광산은 전 소상공인연합회 세계 리튬 생산량의 약 3%를 차지한다. 여기에 지난 8일 중국 리튬탄산염 선물 가격이 약 9% 급등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수익성 개선 기대를 키웠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리튬 가격 반등은 양극재 및 배터리 셀 업체들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한 만큼 2차전지 업황에 긍정적인 요소"며 "실제로 리튬 가격 상승기와 K-배터리 기업은행 예금 기업들의 실적 및 주가 전성기와 궤를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ESS 시장 성장 기대도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전력 저장 수요가 급증하면서 ESS용 배터리 출하 전망이 상향 조정됐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가 맞물려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전기차 대비 비중은 20~25%에 불과하지만, 수 소액당일대출 요처가 다양해진다는 점에서 업계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의 '중국산 견제' 기조도 국내 배터리 기업 반사이익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은 자국 ESS 인프라 확대를 위해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최대 58.4%의 관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으며, 세액공제 요건으로 중국 외 국가산 소재 비중을 2026년까지 60%, 2030년까 별내지구미분양아파트 지 85%로 늘릴 계획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9월 말 예정된 미국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 폐지 변수까지 살펴야 한다고 판단한다. 해당 요인이 업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창민 연구원은 "9월 말까지의 판매분 확보를 위한 수요가 3분기까지는 발생하겠으나, 이후 가수요에 대한 반동으로 수요 하락이 전망된다"며 "결국 대미 관세(15%)와 관세 가수요 영향까지 고려하면 당분간 미국 비중이 높은 업체들에게 불리한 업황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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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8-12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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