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윤동지, 판매동지 여러분 그리고 현자가족 여러분께 드립니다.

먼저 저는 93년 4월에 입사한 이래 울산서부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차동길이라 합니다.조합원으로써의 소임을 비교적 성실히 수행하여 왔음도 밝힘니다. 그간에 조합 내부에 이런저런 정파와 이해관계에 따른 집단들이 선거 때가 되면 짝짓기를 하며 권력을 논하여 오는 과정을 목도 하면서 한번도 나의 몸과 의지를 특정 정파와 집단에 귀속 시킨 바 또한 없었음을 말씀 드립니다. 즉 노동조합은 오롯이 조합원 전체의 이해가 발전적 방향으로 전진하는데 복무해야 해야 한다는 정의 앞에 본인으로서는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조합활동의 본연의 임무와 정파조직의 영속적 유지를 위한 활동 사이에 혼돈이 있지 않나 하는 착각이 들 때도 있으니 나의 판단이 부디 오류이기를 기원 해 봅니다.
각설하고 판매 현장에 있는 한 사람으로 그간 수 차례 직 간접으로 판매시장 질서 확립방안에 대한 건의를 하였으나 소 귀에 경 읽는 경우가 되었기에 답답한 심경을 글로 한번 적어 보려 합니다.
배상윤 동지를 비롯한 판매 일선에 있는 동지 여러분들께 현장의 상황에 대한 관심과 토론의 단초가 되기를 바라면서 몇 자 적습니다.

판매시장 정상화를 위하여!
판매현장이 정상화되려면 아래의 전제조건이 충족됨을 말합니다.
*판매현장에서는 고객과 현대차 그리고 판매사원간에 상호 신뢰가 확보 되어야 합니다.
*판매현장에서는 영업활동의 성과가 왜곡되지 말아야 합니다.
* 판매현장에서는 영업활동의 결과로 적정한 수입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결과로 판매현장은 활력이 넘치고 희망을 발견 할 수 있어야 합니다.

1. 현실
안타깝게도 현실은 위의 전제가 부정 될 뿐만 아니라 거꾸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직영지점 판매현장 내부를 살펴 보면 1, 경쟁력이 뛰어난 상위5~10%의 판매동지들은 판매보조금을 활용하여 고객의 요구에 대처하며 현재까진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 생각됩니다.2.두 번째 그룹으로 차를 팔자니 고객들의 할인요구와 물품제공요구 때문에 남는 것이 없고, 안 팔자니 판매 일선에 있는 자신이 부끄러운 상황이 되고, 그럭저럭 눈먼 고객(정보력이 없거나 ,관계-연고고객)걸리면 한.두대 팔아 체면 유지하면서 눈치 보며 하루하루 세월을 보내는 그룹들-현재는 많은 동지들이 이에 해당되리라 생각됩니다.3.마지막으로 현장에서 대 고객과의 접점이 두려운 현실이 되어 아예 포기하고 대안을 찾아 나서거나 생존을 위해 두 가지 일을 병행 혹은 본업보다 중고거래 및 보험등 관련 일에 더욱 치중하는 그룹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결론적으로 현장은 기회를 보장 받은 소수만이 본업을 통해 근근히 버티고 있는 형국이며 대다수 동지들은 어쩔 수 없는 환경 속에 불확실한 전망으로 살길을 찾아 하이에나 처럼 헤매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2. 원인
두 말할 필요도 없이 판매현장이 직영지점과 대리점으로 2원화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보다 직접적 원인은 직영지점과 대리점간의 판매 수당에 매울 수 없는 차이 때문에 벌어진 현실입니다. 예를 들어 쏘나타를 직영지점에서 판매를 할 경우에는 30이라는 수당이 지급되고 대리점에는 100이라는 수당이 지급된다면, 시장은 어떻게 반응 할까요.고객과 판매자 사이에서 한번 생각 해 봅시다. 고객은 당연히 여기저기 견적을 받아 보며 추가 할인 및 물품제공을 요구 할 것이고 파는 사람은(한 푼이라도 벌기위해) 감당할 수 있는 대까지 고객과의 밀고 당기기를 할 것입니다. 이때 직영은 양보 마지노선이 30(판매실적이라도 챙기자는 심정에서)밖에 안됩니다. 그런데 대리점은 50까지도 가능하죠.그래도 50이 남으니깐 말입니다.판매 시장이 문란해지는 핵심적 요소는 바로 이것입니다. 물론 이 상황은 일반화된 상황은 아닙니다.일부고객과 대리점 혹은 사원간에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고객과 고객 사이에 입 소문 혹은 온라인을 통해 대리점 에가면 더 많은 요구를 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널리 퍼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3. 결과
시장은 냉혹한 현실을 반영합니다.
보이지 않는 예민한 촉수는 이익을 찾아 잘도 옮겨 가지요.
따라서 정보수집 능력이 뛰어날수록, 젊을수록,고 학력자 일수록, 고가의 차를 구매하는 고객일수록 대리점으로의 솔림 현상은 가속화 되는 것은 불을 보듯 환한 이치입니다.(년 5%이상 대리점을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 됩니다.)
결과적으로 고객과 현대 판매원 사이에는 신뢰가 무너지고,
직영지점 판매사원은 차를 팔고도 대리점과 비교하여 충분한 써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마음에 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미안함이 들고 고객은 뭔가 손해 보는 듯한 감정이 생기고,이런 상황이 반복 될수록 판매원은 의욕을 상실하고 고객은 한 사람 한 사람 떠나고 또 떠나고 아 기막힌 현실이여!
시장 없는 판매조직은 허수아비, 아니 존재 이유를 상실 함을 삼척동자도 인지하는 정의 임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4. 대책
전제가 있습니다.
직영지점만 살자고 대리점을 죽이자 것이 아님을 밝힘니니다.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능력껏 보상받는 것이 판매 현장의 정상적 모습이라 할 때 이 정의대로 시장을 회복하는 것이 대책이 되겠습니다.아울러 월 1대 2대 판매로 마음 고생 심하신 동지들은 3~4대 판매 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자는 이야기입니다.그러면 시장은 어느 정도 균형을 유지하고 우리의 일자리도 안정을 보장받으리라 생각됩니다.
나는 위에서 밝힌 대로 시장의 왜곡의 원인은 판매의 2원화와, 직접적 원인으로 판매수당의 차이를 지적 했습니다.
판매조직을 당장 하나로 통합하기는 현실적 문제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그렇다면 보다 직접적 원인인 판매수당의 문제를 바로 잡는 것! 그 것이 진짜 대책이라 생각됩니다. 이것은 이면DC및 과다물품제공의 원인을 차단하지 않는 그 어떤 대책도 백방이 무효임을 강조 합니다.
그럼에도 조합은 줄기차게 캠페인과 규제를 통해 이 문제를 풀려고 하고 있지요 이것은 대책이 될 수 없음을 위의 수당구조를 보면 단박에 들어납니다. 100의 이익이 발생하는데 고객의 요구가 50이라 한덜 어느 장사치가 팔지 않는단 말입니까. 원인이 분명하면 그 원인을 해소 하는 방안이 현실적인 방안이죠.
즉 직영지점의 판매수당을 현실화 할 때 이 문제는 해결됨을 강조 합니다. 직영지점의 판매수당이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면 규제든 상호간 약속이든 실천이 가능하게됩니다.(르노삼성의 예) 현재의 구도에서는 수당의 차이가 너무 크기에 규제도 약속도 헛 일이 되고 있습니다.대리점 입장에서 보면 직영점 판매 수당분 전부를 대 고객 써비스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에서는 규제도 약속도 헛구호에 불과 함을 다시 한번 강조 합니다.
기본급 구조에 안주하다 기본급 전부를 잃어버리는 날을 앞당기는 우리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 봅니다. 구체적 방안은 저의 몫이 아니기에 여기서는 기술을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르노 삼성의 예가 좋은 모델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금번 협상과정에서 좋은 토론의 장이 마련되기를 희망하며 하루 빨리 희망의 현장이 될수 있기를 바랍니다.

5, 배상윤 동지께 부탁합니다.
선거시기 판매조합원 동지를 향해 한 약속을 돌아 봐 주기를 바랍니다.
판매 시장질서만은 반드시 잡고야 말겠다던 그 힘찬 약속을 기억 해주기를 바랍니다.
통 크게 한판 붙어 판매현장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던 그 결기를 확인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가지만 더 부탁 드립니다.
네비지급, 노트북교체등을 조합활동의 큰 성과물 인냥 포장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이것은 학생이 연필로 공부하다 연필이 다 닳으면 새 연필 구비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조합원을 위한 노력에 경의를 표하며 건투를 빕니다.

5. 끝으로 판매현장에서 고군분투 하고 계신 동지들께 한 말씀 드립니다.
개판 오분전인 현장에서 생존을 위해 땀 흘리고 있는 동지들에게 무한한 연대의 마음을 보탭니다.
동지 여러분 감히 한 말씀 드립니다.
아무리 현장이 엉망이고 진창이라도 포기 하지 말자라고 부탁 드리겠습니다.
우리 일터는 우리가 지켜내야 합니다. 그 누구도 우리 일을 대신해 주지 않음을 명심 해야 겠습니다. 그 어떤 조직도 고객이 외면 해 버리면 우리를 지켜 주지 못합니다. 아울러 기본급 구조에 안주하다간 전부를 잃어 버리는 날이 앞당겨 질까 염려됩니다 .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