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문서

자료마당

  • 문서자료
  • 사진자료
  • 동영상
 

사진자료

Home > 자료마당 > 사진자료
 
작성일 : 09-05-06 15:41
<근조> 고 박종태 열사
 글쓴이 : 서울서부지회
조회 : 1,433  

박종태(38세) 공공운수연맹 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광주지부 1지회장이 대한통운 대전지사 앞 나무에 '대한통운은 노조탄압 중단하라' 현수막을 걸어놓고 자결한 채 5월3일 발견됐다. 대한통운 자본의 악랄한 노동탄압에 맞섰던 열사는 자신을 '특별하지 않은 사람 박종태'라고 명명하며 4장의 유서를 남기고 산 자들에게 투쟁을 당부하며 세상을 등졌다.

‘특별하지 않은 사람’ 故 박종태 열사

박종태 열사는 지난 3월16일부터 해고된 76명의 대한통운 광주지사 택배노동자들의 투쟁을 지휘해 왔으며 4월23일에는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다. 같은 달 29일에는 반드시 이기자는 내용의 글을 남기고 사라져 가족들과 민주노총이 행방을 찾고 있었다.

박 지회장은 다음 날 30일 민주노동당 광주시당 홈페이지에 "투쟁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면 바쳐야지요", "길거리로 내몰린 동지들이 정정당당하게 회사에 들어가 우렁찬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십시오.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등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었다. 이에 박 지회장의 가족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화물연대와 공공운수연맹도 1일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개최된 노동절 장소 부근에서 박 지회장의 사진을 들고 흩어져 찾기도 했다.

이제 산 자의 몫이 남았다.
현재 박종태 열사의 시신은 대전중앙병원에 안치돼 있고, 민주노총은 열사의 장례를 치르지 않고 대한 통운 자본에 대한 총력투쟁을 돌입하기로 했다. 또한 민주노총과 진보단체들은 5월6일 오전11시 故 박종태 열사 관련 총력투쟁 돌입을 결의하는 기자회견을 열며, 9일에는 대한통운 대전지사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가 개최된다.

경과
- 3월 16일 대한통운 광주지사 택배 노동자 76명 일방적 계약해지 당함.
- 3월 16일부터 현재까지 파업투쟁 전개
- 박종태 1지회장은 3월 16일 집단해고 사태 후부터 해고조합원들을 책임지고 투쟁을 이끌어왔음.
- 과정에서 연일 수십여명에 이르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연행되고, 1인 시위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어 왔음.
- 대한통운자본은 대화를 일체 회피함으로 인해 파업이 장기화됨.
- 4월 23일경 박종태 지회장을 비롯한 조합원 2명 체포영장 발부
- 4월 29일 아침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이기자”는 글을 남기고 사라짐..
- 5월 3일 12시 30분경 대한통운 대전지사 앞 숲 속 나무에 목매단채 자결한 시신 발견
- 검안 결과 4월 30일 오후 3시~4시경 사망 추정

열사 약력 및 유족
- 1972. 11. 16일생
- 2003. 화물연대 가입
- 2005. ~ 2007. 2. 광주지부 사무부장
- 2006. 3. 대 삼성투쟁 고공농성 진행. 구속
- 2007. 화물연대 중앙위원
- 2008. 5. ~ 2009. 화물연대 광주지부 1지회장
- 2009. 화물연대 대의원, 공공운수연맹 대의원
□ 유족 : 부인 하수진 여사와 사이에 두 남매 혜주(10세, 女), 정하(7세, 男)

                                        故박종태 지회장 유서 

사랑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적들이 투쟁의 제단에 재물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동지들을 희생시킬 수 없었습니다. 동지들을 잃을 수 없었습니다.
저의 육신이 비록 여러분과 함께 있진 않지만, 저의 죽음이 얼마만큼의 영향을 줄 지 가늠하기 힘들지만 악착같이 싸워서 사람 대접 받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큰 나라를 반토막내서 배부르고 등 따신 놈들 미국과 극우보수 꼴통들이 이번 참에 아예 지네들 세상으로 바꿔 버릴려고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주인이라는 민주는 실종된 지 오래됐고, 반대하는 모든 이들에게 죽음을 강요하거나 고분고분 노예로 살라고 합니다.

그 속에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있는 것입니다. 개인의 안락만을 위해서 투쟁할 것이 아니라 통큰 목적을 가지고 한발 한발 전진하기 위해 손을 잡고 힘을 모으는 적극적이고 꾸준한 노력과 투자가 있어야 합니다.

노동자의 생존권, 민중의 피폐한 삶은 사상과 정견을 떠나서 무조건 지켜져야 하고 바꿔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기득권을 버리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우리 민중은 이론가가 아니지 않습니까?

저의 죽음이 세상을 바꿀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최소한 화물연대 조직이 깨져서는 안 된다는 것, 힘 없는 노동자들이 길거리로 내몰린 지 43일이 되도록 아무 힘도 써보지 못해서는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하기 위해 선택한 것입니다.

눈을 감으면 깜깜할 겁니다. 어떻게 승리하는지 저는 보지 못할겁니다. 그것이 아쉽고 억울합니다. 꼭 이렇게 해야, 이런 식의 선택을 해야 되는지, 그래야 한 발짝이라도 전진과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속상하고 분합니다.

이름을 거론하자니 너무나 많은 동지들이 떠오릅니다.
저를 이만큼 건강한 간부로 활동가로 있게 해 준 소중한 분들. 저를 믿고 따라 준 형님, 동생, 친구들. 이 의미있는 투쟁, 힘겨운 투쟁에 끝까지 남아 준 동지들 모두가 저에겐 희망이었습니다. 광주라는 곳도 사랑합니다.

날고 싶어도 날 수 없고 울고 싶어도 울 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가 행복하고 서로 기대며 부대끼며 살아가길 빕니다.
복잡합니다. 동지들 어떻게 살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면서 그 속에 저도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특별하지 않은 사람 박종태 올림.

------------------------------------------------------------------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이깁시다.
책임지고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본부가 움직이는 투쟁 만들겠습니다. 이 투쟁은 여러분들의 승리입니다.
흔들리지 말고 동지와 조직을 믿고 함께 갑시다. 동지들과 함께 했던 수많은 시간이 행복했고 소중했습니다. 승리의 기쁨을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특별하지 않은 사람 -박종태-

9일 전국노동자대회, 장례 치르지 않고 강력 투쟁할 것

민주노총은 박종태 화물연대 광주지부 1지회장 사망사건을 ‘대한통운 자본과 경찰의 탄압에 의한 타살’로 규정하고, 공공운수연맹, 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등과 '고 박종태 열사 범국민 투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한 통운과의 전면전을 전개할 계획이다.

대책위원회는 4일 대한통운 광주지사에서 추모대회를 시작으로 6일 대한통운 대전지사에서 규탄대회, 9일 대전지사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12일에는 광주전남노동자대회를 광주지사에 앞에서 열 계획이다.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는 4일 오전 광주시 남구 송하동 대한통운 광주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통운의 사과와 요구조건 수용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고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요구사항은 “△대한통운 책임 있는 인사가 박종태 지회장 영정에 무릎 꿇고 사죄할 것, △화물연대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 △집단 계약 해지된 택배기사들을 전원 복직시킬 것, △경찰의 공안탄압 중단과 조합원에 대한 체포영장 취소” 등이다.

한편, 민주노총과 범 진보단체는 오는 5월6일 오전11시 민주노총 1층 회의실에서 고 박종태 열사를 죽음으로 내몬 대한통운을 규탄하고, 노동기본권 보장-비정규직 철폐-노동탄압 중단-집단해고 원직복직 등을 위한 총력투쟁 방침을 알리는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故 박종태 열사 투쟁집회 공지(민주노총)

1. 화물연대 확대간부 투쟁결의대회

1) 대회명칭 : 고 박종태 열사 정신계승과 악덕자본 대한통운 규탄 및 화물노동자 생존권 쟁취를 위한 화물연대 확대간부 투쟁결의대회
2) 일시 : 2009년 5월 6일(수) 14시
3) 장소 : 대한통운 대전지사 앞
4) 주최 : 노동기본권 보장, 비정규직 철폐, 노동탄압 중단, 운송료 삭감 중단, 원직복직!! 故 박종태 열사 화물연대 투쟁본부
5) 민주노총 대전권 인근 단위노조 지부(지회) 간부 이상 필참(조합원 참여 독려)

2. 故 박종태 열사 정신계승 투쟁을 위한 열사대책위 결의대회

1) 일시 : 2009년 5월 9일 14시
2) 장소 : 대한통운 대전지사 앞
3) 조직 : 민주노총 중부권 및 호남권 단위노조, 지부(지회) 전 간부 및 조합원
※ 세부내용 추후 통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