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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2-12 16:40
“소리 없이 노동자 때려잡습니다
 글쓴이 : 서울서부지회
조회 : 1,342  

‘노동3권은 없다’ 포스코자본의 초일류 노동탄압에 맞서
금속노조, 10일 ‘포스코 노동탄압 규탄 (영호남)금속노동자 결의대회’ 갖고
“끝까지 투쟁할 것” 천명

세계 굴지의 초일류 철강기업이라는 포스코의 노동자 죽이기, 탈법적 부당노동행위가 상식을 초월하고 있다. 포스코의 노동탄압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지만 친재벌, 강부자정권인 이명박정권이 등장하고부터는 법도 내팽개치고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노동3권 보장도 하지 않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월25일 취임하고 국민에게 내뱉은 첫 일성은 바로 “법을 지켜라”였다. 하지만 이 또한 재벌기업, 1%의 강부자들에게는 예외였다. 특히 재벌 기업에서의 불법적 노동탄압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포스코는 올 해 들어 포항공장과 광양공장에서 금속노조 소속의 하청사에 대해 표적탄압을 단행했다. 포스코 내에 민주노조의 씨를 말리려는 의도다. ‘금속노조 탈퇴, 기업별노조 전환’ ‘항구적 노사평화선언’을 강요했다. 이에 “자주적인 노동자의 권리를 탄압하는 부당노동행위 임”을 분명히 하고 거부하자 포스코 자본은 계약해지, 폐업 협박, 교섭위원인 간부들 해고 등 갖은 탄압으로 노조를 와해를 획책하고 있다.

 

MB, “법을 지켜라” 재벌에게는 예외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소속의 광양지역지회에는 포스코 사내하청사 4개 업체에 분회를 두고 있었다. 삼화산업, 덕산, 이레코, EG테크다. 포스코는 이 업체에 금속노조의 깃발을 없애기 위해 표적탄압을 시작했다.

(주)삼화산업은 국경훈 대표이사와 실질소유주인 국창근(민주당 전남도당 상임고문)씨는 “10월말까지 금속노조를 탈퇴해 기업별노조로 전환하고 노사산업평화 선언을 수용하지 않으면 회사를 폐업하겠다”고 협박했다. 또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고 정기 상여금은 관리직만 지급하는 치졸한 짓도 했다. 관리자들은 기업별노조 전환 총회 소집 서명을 받아 조합 사무실에 몰려와 집회까지 조직하는 파렴치한 짓도 했다. 하지만 폐업 협박이 실패하자 11월부터는 관리자를 동원해 조합원 집단 탈퇴 공작을 벌였고 현재 70여명을 탈퇴시키는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다.

(주)덕산의 강응규 대표이사는 포스코 노무부장 출신이다. 작년 12월에 분회 교섭위원 3명을 해고 했다. 이유는 금속노조 탈퇴와 기업별노조 전환, 교섭권 위임, 무쟁의 선언 요구를 분회가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1년동안 조합원 탈퇴공작을 벌여 30여명을 탈퇴시켰다. 지난 11월에는 관리자들과 비조합원을 동원해 일방적인 노사산업평화선언대회를 가지고 비조합원들에게만 포상금 1백만원과 MP3를 지급하는 치졸한 짓거리를 벌였다.

(주)이레코(대표이사 연연옥)는 지난 해 3월 해고된 권재현 분회장이 서울행정법원의 복직판결로 지난 9월 24일 복직했으나 다시 하루만에 해고해버렸다.
(주) EG테크는(대표이사 김선광) 분회 간부를 협박해 금속노조를 탈퇴하고 기업별노조로 전환시켰다. 또 교섭권도 회사가 위임받았다.

이처럼 포스코 자본의 대대적인 민주노조 와해공작에 의해 광양지역지회는 280여명이던 조합원이 120여명으로 줄었다.

포항공장에서도 마찬가지다.
2004년 금속노조 지회를 설립한 DKC지회는 회사의 ‘직작폐쇄’로 한달 째 천막농성과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다. 올해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더니 올해 중앙교섭과 지부집단교섭에 불참하고 지난 6월19일에는 단체협약 해지 통보를 해왔다.

금속노조 탈퇴, 항구적 노사평화선언에 동참하라. 거부하면 때려잡는다

(주)포스코 홈페이지 메인화면엔 “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입니다”는 문구가 있다. 이 말이 포스코의 노동자에게는 “소리없이 노동자 때려잡습니다”였다. 포스코는 사내하청 비정규직노동자들을 때려잡고 이제는 정규직노동자에게도 그 칼날을 들이대기 시작했다. 경제위기를 빌미삼아 내년에는 원‧하청노동자 전체에 20% 인력감축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노동자의 피와 땀으로 한 해 수조원의 순이익을 올려온 초일류기업이 경제위기를 틈타 인력을 감축하고 노동강도를 더욱 높이는 군살빼기를 통해 더 많은 이윤을 뽑는 수탈체계를 정비하는 것에 다름아니다.

이에 금속노조는 10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공장 앞에서 ‘포스코 노동탄압 규탄을 위한 (영호남)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갖고 포스코자본의 불법적 노동탄압을 규탄하고 포스코의 부당노동행위에 단호하게 맞설 것임을 천명했다.

결의대회에는 영호남 지역의 7개 지부를 비롯해 민주노동당 지역시당, 민주노총 광주, 전남지역본부, 광주전남진보연대 등 지역동지들 800여명이 참가해 오후 3시부터 진행됐다. 이날 포스코 광양제철소 모든 문은 철강회사답게 철 구조물로 봉쇄가 되어 있었다.

 

정갑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박정희시절 국민들이 배고픔을 참아가며 나라경제발전을 위해 전신인 포철을 세웠다. 포스코는 국민기업이다. 그런데 이런 기업이 노동자의 피와 땀으로 한 해 수조원의 순이익을 남기면서 노동자를 때려잡고 탄압하고 있다”고 말하며 노동자의 최소한의 권리인 노동3권 마저 지키지 않는 포스코의 부당노동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최근 우리나라 100대 재벌기업이 곳간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300조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히고 “노동자를 짜를 것이 아니라 재벌곳간을 풀어야 한다. 재벌 곳간을 풀면 노동자 고용문제 해결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위기일수록 노조, 지부, 지회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 위원장으로써 구조조정 돌파 투쟁에 앞장설 것이다. 승리의 그날까지 당당하게 나아가자”며 내년 큰 투쟁을 앞두고 승리의 확신을 가지고 단결할 것을 참가자들에게 당부했다.

호남은 광양에서, 영남은 포항에서 끝까지 심판한다

권성화 포항지부장은 “호남은 광양에서 영남은 포항에서 포스코의 노동탄압에 맞서 투쟁하고 있다”고 말하고 “경제위기를 빌미삼아 노동자 씨를 말리려는 포스코에 맞서 강한 투쟁으로 이들의 불법행위를 심판하자”고 투쟁의지를 밝혔다.

안지훈 광양지역지회 지회장은 포스코 내 지역지회 소속 사내하청 사업장에서 벌어지는 막가파식 노동탄압을 열거하고 “금속노조 탈퇴, 항구적 노사평화선언을 강요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온간 치졸하고 부당한 탄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힘들고 어렵지만 우리가 정당하다는 것을 알기에 끝까지 꿋꿋하게 투쟁 할 것”임을 밝혔다.

민점기 광주전남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연대사에서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이 되는 오늘 서울에서 26개 항의 한국인권선언을 발표했다. 그중에 제일 첫째 항이 바로 노동인권을 명시했다. 이것은 바로 인간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그만큼 노동권이 중요함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양은 가장 많은 어패류를 생산하고 최초로 김 양식을 한 곳이다. 이렇게 살기 좋은 광양의 주민들은 나라경제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포스코에게 땅과 바다를 내주어 공장을 세웠다”고 말하고 “그런데 이런 주민과 국민의 마음을 외면하고 최소한의 기업윤리도 지키지 않는 포스코에 분노한다”고 규탄했다.

 

집회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포스코를 상징하는 상여를 앞세우고 곡을 하면서 행진을 시작했다. 포스코 광양제철본부까지 1Km에 이르는 도로를 행진해 도착한 본부 건물은 이미 컨테이너박스들로 정문을 철통 봉쇄했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 마무리 집회를 갖고 포스코의 악질노동탄압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는 단호한 결의를 모아 상여를 불태우는 상징의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