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테이너2대로 출입구봉쇄, 창원, 정비지부 등 5천3백 명 무기한 공장사수투쟁 =
=17일, 4천명 대학로 집회 후 중국대사관까지 3보1배…정리해고분쇄, 기술유출저지=
2001년 대우자동차 1,750명의 정리해고에 이어 최대 규모인 1천여 명의 정리해고에 맞서 쌍용자동차노조가 1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과 공장사수투쟁에 돌입했다.
쌍용차노조는 16일 저녁 6시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공장사수 옥쇄총파업선포식'을 열고 사측이 정리해고 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공장에서 먹고 자는 '옥쇄파업'을 벌인다.
노조는 14일 전 조합원들에게 쌀과 비상식량, 세면도구, 텐트와 침낭 등 개인물품을 준비해 공장으로 모이도록 했다. 이에 쌍용차 창원지부 515명의 조합원들은 차량13대를 이용해 평택에 도착했으며, 정비지부 378명의 조합원과 가족들도 속속 평택공장으로 집결했다.
창원지부 김남수 사무장은 “산재신청자 등 일부를 제외한 전 조합원이 400Km를 달려 집을 떠나온 여건이지만 공장을 끝까지 사수하겠다”며 결의를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두원정공, 아남르그랑과 완성차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하여 정리해고분쇄와 기술유출저지, 생존권사수에 한목소리를 내며 쌍용차노조에 힘을 실었다.
전재환 금속산업연맹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10명 중 1명은 회사를 떠나라는 정리해고에 맞서 10명 중 한사람도 쫒겨 날 수 없다”는 각오로 투쟁할 것을 호소했다. 또한 “노조를 통한 단결된 투쟁만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통합금속노조의 깃발로 쌍용차노조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집회는 소리타래 등 각종 문화공연과 영상물 시청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특히 노철대의원의 아내가 남편에게 보낸 편지 낭독은 참가자들의 많은 호응을 받기도 했다. 편지에서 “외환위기때도 순환휴직과 반 토막 급여로 버텨냈다”며“가족 걱정 말고 힘들어도 자신의 길을 가라”고 남편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날 집회는 9시경 정리해고 분쇄의 내용이 담긴 대형걸개그림을 찢는 상징의식을 끝으로 마무리했다.
노조는 공장 사수대를 제외한 4천여 명이 17일 오전 11시 대학로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대국민선전전을 진행한 후 중국대사관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행진 도중 2Km는 3보1배를 할 예정이다.
또한 매일 아침. 저녁으로 집회를 열며, 일주일에 한 번씩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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