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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4-06 11:50
금속노조, 모터쇼장 ‘선지 시위’
 글쓴이 : 서울서부지회
조회 : 1,462  


 
» 민주노총 금속비정규투쟁본부 소속인 한 노동자가 3일 오전 서울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경기 고양시 대화동 킨텍스 앞에서 ‘자동차 회사들의 구조조정과 비정규직 대량해고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기아차 하청업체 비정규 노동자들이 만들고 있는 ‘모닝’에 소의 피를 뿌리며 시위를 벌였다. 고양/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비정규직 다 자르고 ‘쇼’하나” 
 
 
  이완 기자 김태형 기자 
 
 
 
“비정규직 다 자르고 쇼를 해라.”
환한 조명 속에 화려한 신형 자동차 수십여대가 선을 보인 ‘2009 서울모터쇼’가 개막한 3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앞. 전국금속노동조합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20여명은 킨텍스 남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갑자기 경차 모닝에다 새빨간 선지(동물 피) 덩어리를 뿌렸다. 이백윤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장은 “전시장 안 ‘삐까번쩍한’ 차들은 노동자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것들이다. 비정규직을 철폐하라”고 외쳤다. 동희오토는 기아자동차의 모닝을 생산하는 하청업체다. 동희오토의 모든 생산직 직원은 16개 하청업체 소속의 1년 계약직인 900여 노동자들이다.

킨텍스 앞 도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모터쇼에 들어가려던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현장을 에워싸고 있던 경찰은 노동자들을 연행했다.

이영석 지엠대우자동차 비정규직지회 간부는 “지엠대우가 잘 나갈 땐 비정규직만 1500여명을 고용해 엄청난 이득을 얻었으면서, 이제는 비정규직과 대화도 없이 임금을 줄이고 다 자르려 한다”며 “킨텍스 안에 있는 경영진은 나와서 한마디만이라도 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한윤수 쌍용자동차 비정규직지회 노조원도 “4월25일자로 해고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2001년에 입사해 월 120만원을 받으며 일해 왔는데, 비정규직이니 먼저 자리를 내놓으라고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여성 노동자 두 명이 응급차량에 실려가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연행된 뒤, 서울모터쇼 앞 아스팔트 위에는 빨간 선지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