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문서

자료마당

  • 문서자료
  • 사진자료
  • 동영상
 

사진자료

Home > 자료마당 > 사진자료
 
작성일 : 05-06-13 22:34
노조 가입 아직 안 했어요?
 글쓴이 : 서부지부
조회 : 1,496  

‘업체사장 5년이면 평생 먹고산다’던 그 소문 진짠가 봅니다.

얼마 전 현대차 울산공장 하청업체에서 원청에 올린 ‘견적서’를 발견했습니다. 놀랍게도 하청노동자 한 명 한 명에 대한 표준 시급, 기본급, 상여금, 수당, 복리후생비가 빼곡이 계산되고, 법정비용과 일반관리비까지 있더군요. 사람들이 업체사장보고 왜 바지사장이라 부르는지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거지 똥구멍에서 콩나물 빼먹듯, 많이도 빼먹었더군요. 시급에서 약 2백원씩 하청노동자 한 사람당 월 10만원씩, 대략 잡아 1백 명을 관리하면 한 달에 1천만원은 가만히 앉아 중간에서 착취한 게 드러났습니다.

그 뿐 아닙니다. 4대 보험료에서 한 사람당 4∼5만원씩 쓱싹. 한 달에 4∼5백만원을 갈취하고 있었습니다. 세무사와 노무사비, 차량유지비와 통신비까지 모조리 현대자동차에서 나오더라구요. 떡 하니 바지사장 명목상 ‘이윤’으로 잡혀있는 것만도 2천만 원이니, 이것을 다 합치면 월수 4∼5천만원짜리. 연 5∼6억원 끝내줍니다.

이러니 2년 전 아산공장에서 월차 쓰려던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식칼테러까지 하며 달려든 배경이 뭔지 그려집니다. 그들 눈엔 비정규직이 돈으로 보이지, 어디 노동자로 보이겠습니까.

그러나 이젠 예전의 비정규직이 아닙니다.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동지들은 청와대 앞에서 난장 까면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하라”고 온몸을 던지고 있습니다.

아직 3천명에 불과하지만 비정규직 노조(지회)가 생기고, 조합원들이 생겨나니 좋은 일들이 많아 일어납니다. GM대우창원에서 의료보험료 떼먹다가 붙잡혔고, 아산에서는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한 업체들 콩밥 먹일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관심 없어 보였던 비정규직 동지들도 줄줄이 노조에 가입하고, 그동안 비밀에 붙였던 “조합원 가입“사실을 이젠 떳떳이 밝히고 있습니다. 빼앗겼던 연월차도 되찾고, 교섭도 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노조도 나서서 “무임승차 꿈도 꾸지 말라”며 노조가입원서를 돌리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노조도 대대적인 비정규직 조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참, 9일 낮과 10일 밤 현대차 울산에서 제일 먼저 1공장에서 “노동강도를 낮추고 총고용 지켜나가자”며 대대적인 조직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불법파견 100% 판정 난 뒤 비정규직 조직화까지 꽤 오래 걸렸는데 이제 본 게임이 시작됐네요.

원하청업체와 맞짱 뜨는 원-하청노동자 연대. 비정규직 노동자 노조 가입, 이젠 기본 아닙니까.